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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질환 관련 '도파민 농도' 디지털신호 분석 통해 정확히 측정

표준연 측정기술 개발
파킨슨병·간질 등 조기진단 기대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1-11-17 13:51 송고
이번 연구성과가 게재된 ‘나노스케일’에 11월 표지 논문© 뉴스1
이번 연구성과가 게재된 ‘나노스케일’에 11월 표지 논문© 뉴스1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파킨슨병, 간질 등 뇌 신경 관련 질환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농도를 정량적으로 검출해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17일 표준연에 따르면 소재융합측정연구소 유은아 책임연구원은 미국 버지니아공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초고감도로 도파민을 정확하고 정량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디지털 표면증강라만분광(SERS)센싱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제시한 새로운 형태의 나노구조기반 디지털 센싱 플랫폼이다.

표면증강라만분광(SERS)은 금이나 은 같은 플라즈모닉 금속 표면 위에 붙은 분자들의 증폭된 라만 산란효과를 이용해 분자 검출 혹은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뇌 신경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도파민의 수치 변화를 측정하려면 1 pM(피코몰, 1조 분의 1몰) 수준까지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센서가 필요하다.
전기화학센서는 고감도로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지만, 측정원리 상 전위가 비슷한 물질들은 구분이 어렵기에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는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3차원 나노구조 층과 검출대상인 도파민을 선택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분자로 개질된 금 나노입자를 이용해, 도파민이 붙게 되면 강한 SERS 신호를 낼 수 있는 Hotspot(매우 강한 전자기장 영역) 구조를 만들었다.

나노구조 금 표면 위에 도파민이 붙은 곳을 인식하는 금 나노입자로 인해 Hotspot에서 발생한 강한 SERS 신호가 나오는 곳을 ‘on’으로 없는 곳을 ‘off’로 세는 디지털 신호 분석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정확한 검출이 어려웠던 1pM까지 초고감도·선택성·정량성을 확보하며 도파민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도파민 검출 여부를 나노구조에 기반한 디지털 신호 기법으로 하나씩 세는 방법을 적용해 기존 분석기술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뇌 신경 관련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은아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실제 사람의 뇌척수액 등의 임상 시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응용성이 크다”라며 “향후 알츠하이머, 코로나19 바이러스 등과 같은 질병 및 감염병 관련 물질을 극저농도에서 고신뢰도로 정량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분야의 세계적 전문학술지인 ‘나노스케일’에 11월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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