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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FDA에 먹는 코로나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 신청(종합)

연내 승인하면서 겨울철 병원 가지 않고 치료제 복용 가능
NYT "바이든 행정부, 1000만 코스 구매…금주 계약 발표 예상"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1-11-17 07:15 송고 | 2021-11-17 13:58 최종수정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미 제약사인 화이자가 보건당국에 고위험 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했다.
화이자가 사용허가를 받게 되면 질병 초기에 사람들에게 사용하기 쉬운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만약 FDA가 연내에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긍정적인 결정을 내린다면 겨울철 환자들은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치료법 선택을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이 잠재적인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보건당국과 의사들은 코로나 감염 직후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소수의 옵션으로 인해 고심해 왔다. 현재 미국에서 처방되고 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램데시비르’는 주로 입원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치료 효과가 입증되긴 했지만 비용이 비싼 데다 일반적으로 의사의 진료실이나 병원에서 제공되는 등의 제약이 있었다.  

현재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의 초기 공급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화이자는 올해 18만 코스 정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생산량을 최소 5000만 코스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는 최소 복용 단위인 1코스당 하루 두 번, 세 알씩 5일간 총 30알을 복용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분량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협약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화이자가 내년에 생산량을 늘린 뒤 약 1000만 코스의 치료제를 비축하기 위해 50억 달러(약 5조9080억원) 이상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바이든 행정부는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를 코스당 약 700달러 정도로 170만 코스와 추가옵션 330만 코스를 구매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000만 코스 구매는 코스당 비용을 현저히 줄일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마무리 단계에 있는 계약은 이번 주에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팍스로비드(Paxlovid)라고 명명된 이 치료제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코로나19에 대한 연구 결과 진단 후 3일 이내에 복용하면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89% 감소시켰다고 화이자가 이달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제약사인 머크사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는 이르면 12월 초에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는 머크 치료제에 대해서도 1인당 700달러에 310만 코스와 추가 옵션(선택사항) 200만 코스를 주문한 상태다. 머크사 치료제는 1코스당 하루 두번 각 4알씩 5일 동안 총 40알을 복용해야 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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