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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UP]③블록체인 세상의 '나침반'…"혼자가 아닌 '함께' 가겠다"

두나무, 2018년 세계 첫 블록체인 개발자 콘퍼런스…"업계 최고 한 자리에"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 통해 미래기술 투자 지속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11-17 07:00 송고 | 2021-11-19 16:01 최종수정
편집자주 2010년 5월 22일. 미국에서 이름도 생소한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실물 교환하는 거래가 이뤄진 날이다. 그로부터 2년후 한국에는 '두나무'가 심겼다. 금융과 기술이라는 큰 나무 줄기를 향했다. '천재 개발자' 송치형의 창업 소식에 투자업계도 솔깃했다. 시행착오끝에 찾은 초창기 사업모델은 이른바 '카카오증권'으로 불리던 증권앱이었다. 2017년 기회가 찾아왔다. 이른바 '암호화폐 광풍'이다. "인터넷 도입 이후 대한민국에 가장 큰 기회다." 창업자 송치형은 직감했다. 그렇게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탄생했다. 선두주자인 빗썸·코인원, 코빗보다 3~4년 늦을 출발이었다. 하지만 5년 만에 업비트는 이용자 점유율 88%를 차지하는 독보적 1위로 우뚝 섰다. 최근 혁신의 화두인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창업 9년간 다진 내공으로 '업비트 신화'를 쓴 두나무의 성장스토리를 조명해본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두나무 제공) 2019.9.4 © 뉴스1
이석우 두나무 대표 (두나무 제공) 2019.9.4 © 뉴스1

"개발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 생태계 리더들과 구축자들이 환상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며 암호화폐가 나아가는 방향과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개발자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카이 셰필드 비자 부사장 겸 크립토 부문 책임자)

◇"블록체인 성숙한 발전 꾀한다"…개발자 중심 회의 'UDC'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암호화폐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개발자 회의를 개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비트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Upbit Developer Conference)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외 업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UDC에선 지식 공유와 토론, 네트워킹이 이뤄진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UDC의 특징은 그해 업계가 주목하는 기술·서비스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올해 행사에선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6개 세션에서 18명의 연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업계 최고 권위자의 양질의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면서 UDC엔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까지 몰리며 그 인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거세지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올해 행사엔 사전등록자만 8000명이 몰렸다. 행사 기간 중 누적 시청 수는 6만5000회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UDC가 일종의 '항해 지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태동 단계에 놓인 블록체인 산업 내 존재하는 변수를 정리하고, 미래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 역할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UDC는 블록체인 세상을 항해하는 데 있어 나침반 같은, 항해 지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UDC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마케팅 위주의 여타 블록체인 행사와 달리 '기술'에 집중하며 블록체인 개발 생태계 저변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웨스 레빗 세타랩스 전략총괄은 "UDC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발자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세계 블록체인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정말 중요한 한국 최고의 개발자 중심 이벤트"라며 "암호화페공개(ICO) 마케팅 위주의 여타 콘퍼런스들과 달리 블록체인의 첨단 기술 발전 내용을 밝힐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UDC는 개발자에게 최고의 콘퍼런스"라고 평가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두나무 제공) © 뉴스1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 (두나무 제공) © 뉴스1

◇"혼자가 아닌 '함께' 가겠다"…두나무, 미래기술 투자 지속

두나무는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2018년 3년간 1000억원을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1년 만에 투자 목표치의 절반 가까이를 달성하며, 기술과 금융의 접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이루고 있는 후배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현재까지 총 44개 기업에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블록체인 개발사 '테라'와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등이 회사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사다.

아울러 두나무는 게임사 넵튠과 손잡고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해 블록체인 게임사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두나무가 거래소(업비트) 사업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과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나무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에서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성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은 지난 9월 UDC 2021에서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고 디파이, NFT 등이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UDC 개최 첫해였던 지난 2018년에 비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0배가 늘어난 2조달러(약 2313조원)가 됐고, 디파이 시장은 양적·질적으로 지속 성장했으며, 극소수의 취미였던 NFT는 암호화폐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속담에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지나온 날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 더 많다"며 "함께 가는 먼 미래에 두나무와 UDC가 좋은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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