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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 500만원 드려요"…쿠팡, 쏟아지는 물량에 '퀵플렉스' 확대

쿠팡로지스틱스, 소규모 화물차업체와 퀵플렉스 계약 확대…'쿠팡플렉스'와 병행
건별 수수료 방식으로 '직고용' 쿠팡친구比 비용 ↓…기사 확보 불확실성 최소화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1-11-17 06:35 송고
서울 시내의 쿠팡 캠프에서 배송 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 시내의 쿠팡 캠프에서 배송 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쿠팡이 늘어나는 배송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쿠팡플렉스'에 이어 '퀵플렉스'를 확대하고 있다. 퀵플렉스는 쿠팡로지스틱스가 지입차 업체와 계약을 통해 최소 1톤 트럭 이상의 화물차로 쿠팡친구(전 쿠팡맨)처럼 보다 전문적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반면 쿠팡플렉스는 개인이 승용차나 SUV 등 자차를 통해 비정기적으로 배송 서비스를 담당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로지스틱스는 화물용 지입차량 업체들과 꾸준히 퀵플렉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와 계약을 맺은 각 화물차 업체는 퀵플렉스 기사를 모집하며 수를 늘리고 있다. 일부 화물차 업체들의 경우 보다 공격적으로 퀵플렉스 기사를 모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1년 만근을 조건으로 퀵플렉스 기사 등록 시 300만~5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쿠팡플렉스가 차량 제한이 없고 개인이 비정기적으로 배송해도 되는 반면 퀵플렉스는 화물운송 종사자 자격증이 필요하고 1톤 트럭이나 1.2톤, 냉동탑, 내장탑, 하이탑, 저상탑 등의 차량이 있어야 한다.

퀵플렉스 기사는 쿠팡로지스틱스와 계약 맺은 업체를 통해 배송업무를 담당할 쿠팡 캠프(지역별 소규모 물류센터)를 배정 받은 뒤 정해진 시간에 찾아가서 운송품을 싣고 각 가정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쿠팡 캠프에서 물건을 받아 각 가정으로 배송한다는 면만 놓고 보면 기존 쿠팡친구와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이들은 직접 분류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 쿠팡친구가 월급제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퀵플렉스 기사는 건별로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퀵플렉스 기사가 통상 5~6일간 하루 200~300건의 배송 업무를 하게 될 경우 월 400만~5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팡친구나 기존 택배기사 대비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5~7Kg 이하의 운송품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류업계에서는 쿠팡이 퀵플렉스 시스템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직고용 형태로 인해 고정비용이 많이 드는 쿠팡친구와 달리 쿠팡플렉스처럼 건별 외주 형태로 운영할 수 있으면서도 업체간 계약을 통해 불확실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기상 조건이 좋지 못할 경우 쿠팡플렉스 배송을 위해 쿠팡캠프를 찾는 이들의 수가 적어져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비교적 이같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물류시스템 다변화를 통해 특정 물류체계에 집중했을 때보다 불확실성을 줄이고, 건별로 더 효율적인 배송체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퀵플렉스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쿠팡플렉스는 개인이 자가 승용차로 소량의 물건을 위탁받아서 하지만 퀵플렉스는 더 많은 물건을 보다 전문적으로 배송한다는 콘셉트"라며 "쿠팡로지스틱스와 지입차량 대리점 간의 계약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쿠팡플렉스와 병행하면서 보완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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