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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알약 치료제'에 바이오株 휘청…셀트리온 연저점(종합)

SK바사, 14% 급락…코스닥 종목들도 직격탄
백신, 진단키트, 치료제 등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영향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1-11-08 17:01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알약 형태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험에서 높은 치료 효능을 거뒀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뉴욕시장에서도 글로벌 백신-치료제 기업들이 줄줄이 급락했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제약사들의 낙폭이 컸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주사용 백신이나 치료제 등과 관련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린 것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대비 4만1000원(-4.75%) 하락한 8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장 초반부터 20만원을 밑돌더니 결국 전일대비 1만2000원(-5.74%) 하락한 19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이날 주가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무려 3만6500원(-14.20%) 급락한 22만500원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바백스 백신 승인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었는데 하루만에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종목의 낙폭도 컸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200원(-6.12%) 하락했고 에이치엘비(-6.07%), 셀트리온제약(-5.82%), 씨젠(-4.70%) 등도 줄줄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화이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 비율을 85% 정도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임상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현재 상용화된 코로나19 치료제는 모두 '주사'를 통해 맞는 형태인데, 먹는(경구용) 알약 형태의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보관과 운송 등의 편의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안전성과 투약의 편리함도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또 다른 제약사 머크가 먹는 치료제의 임상실험 결과를 공개했을 때도 같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번 화이자 치료제는 머크의 알약보다 치료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소식에 코로나19 백신, 항체치료제, 진단 등 코로나19 관련 해외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면서 "이는 지난 10월1일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데이터가 나왔을 때와 유사한 반응이며 연휴가 끝난 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도 유사한 주가하락 현상이 발생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앞서 머크 치료제 이후 모더나와 노바백스가 하락분을 메우고 다시 반등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7일(현지시간)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사진은 화이자 로고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7일(현지시간)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사진은 화이자 로고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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