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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실현되는 메타버스 시대는 무한…현실세계 가치도 높아질 것"

[제4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21-11-05 15:48 송고 | 2021-11-05 16:05 최종수정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가 5일 제주시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메타버스, 가상 세계의 프론티어 제주'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전환시대, 제주다움의 새로운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4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은 뉴스1제주본부가 주관하고,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제주테크노파크, 뉴스1이 공동주최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가 무너지고 융합되는 메타버스의 시대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진화할수록 현실세계의 가치도 함께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5일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메타버스라는 상상력이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형욱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비대면 사회가 2년 이상 장기화하면서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며 “메타버스는 단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사회·기술적 변화를 모두 포괄하는 추상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현실과 가상세계 경계의 소멸과 융합, 두 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며 “경계가 무너지고 흐려지면서 그 사이의 차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발견되고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들며 “오프라인의 레고라는 블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는데 온라인 영향력이 기존 레고보다 커지고 역으로 레고에서 마인크래프트 테마의 레고를 만들어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15년간 가장 많이 목격할 수 있는 현상으로, 오프라인에 존재하던 것이 온라인으로 들어가 빠르게 성장하고 영향력이 커져 오프라인까지 영향을 주는 사례가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가 유행으로 그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현상이 오래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가 5일 제주시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메타버스, 가상 세계의 프론티어 제주'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가 5일 제주시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4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메타버스, 가상 세계의 프론티어 제주'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그는 “전 세계 인구 60% 이상이 인터넷을 하고 그중 92.8%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전 세계 과반이 늘 인터넷과 연결된다는 것은 메타버스 시티즌(citizen)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두 번째 이유는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발전한 컴퓨팅(computing) 파워”라며 “2010년 비트코인 열풍과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의 기저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이 자리잡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GPU 발전은 메타버스의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며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정교하게, 실존감 있게 보여야 하는 시각화되는 가상세계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특히 지난해 10월 페이스북(메타)에서 출시한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Oculus Quest2)’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았다.

그는 “기존 VR 기기는 USB를 통해 컴퓨터와 연결해야 했지만 이 기기는 헤드셋 안에 컴퓨터가 내장된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이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싼 편”이라며 “그동안 현실세계에서 2D로 가상세계를 들여다보던 수준이 아니라 가상세계로 직접 들어가 주변의 모든 것이 수많은 상상의 세계가 될 수 있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모든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이라며 “ VR 기기를 착용만 해도 평면이 아닌 공간에 그림을 그리고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남극의 황제펭귄 사이에 들어갈 수 있고 암벽등반, 우주여행 등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이템을 만들고 돈을 벌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에서는 누구라도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상상이 실현되는 시대가 목전에 있는 것”이라며 “제주도라는 공간도 가상세계에서는 무엇으로든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계가 무너질수록 현실세계의 가치는 더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가 있는 이 공간의 천혜 자연과 환경이 갖는 의미가 커질 것”이라며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를 넓히는 방향으로 메타버스가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환시대, 제주다움의 새로운 전략’을 대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뉴스1·제주대학교·제주테크노파크 공동주최, 뉴스1제주본부 주관, 제주도 후원으로 열렸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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