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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000원·여행 40%할인…소비쿠폰·코세페에 지갑 열린다

정부, 소비쿠폰 9종 재개…보름간 '한국판 블프'
소비심리 개선…울상짓던 소상공인 업계 기대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1-10-31 13:00 송고 | 2021-10-31 19:18 최종수정
2021.10.28/뉴스1
2021.10.28/뉴스1

11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춘 소비쿠폰 재개, 할인행사 개최 소식에 소비 심리가 움트기 시작했다.

지속된 침체에 울상을 짓던 소상공인 업계에도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다음 날인 11월1일부터 6주 동안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일부 고위험 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영업시간 규제가 사라지고 식당·카페에서도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적 모임 규제도 완화돼 수도권에선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선 12명까지(미접종자는 4명 제한) 모일 수 있다.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 간만에 대면 서비스업과 소상공인 업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지원 사격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11월부터 일상회복을 향한 방역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인 만큼 남은 기간 방역과 경제가 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민생회복, 경기반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위드 코로나 개시에 맞춰 소비쿠폰 9종 지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당초 소비쿠폰은 지급을 재개하더라도 비대면 소비에 초점을 맞췄었는데, 이번에는 오프라인(대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쿠폰이 지급되는 9개 업종은 △외식 △숙박 △여행 △체육 △영화 △전시 △공연 △프로스포츠 △농수산물 등이다.

외식 쿠폰은 카드로 2만원 이상 4회 이용 시 1만원 환급이 이뤄지고, 농수산물 구매 땐 20% 할인이 최대 1만원까지 가능하다.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은 8만원 이상 이용하면 3만원 환급을 해 준다.

영화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온·오프라인 구매 시 1인당 6000원 할인된다. 축구와 야구를 포함한 프로스포츠 관람 쿠폰은 인터파크 등 예매처에서 50% 할인이 최대 5000원 한도로 이뤄진다.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1~15일 보름간 펼쳐진다.

코세페는 국내 최대 쇼핑 행사 주간으로, 전국 대·중소 유통기업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이 온·오프라인에서 일제히 할인전을 열게 된다.

이번 코세페는 2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 온누리상품권 할인은 5%에서 10%까지 확대된다. 여기에 지역사랑상품권 공급을 평상시보다 3배 늘려 지역 소상공인도 함께 돕는다.

(코세페 추진위 제공)
(코세페 추진위 제공)

소비 지표는 이미 '위드 코로나 훈풍'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비 3.0포인트 오른 106.8로 집계됐다. 지난 8월 하락세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나타낸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치보다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여신금융협회의 3분기 카드 승인 실적 자료를 봐도 소비 심리는 개선세를 탄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이 248조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8.6% 늘었다.

한은은 "11월부터 시작되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다"라며 "이로 인해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판단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상공인 업계에는 긴 터널 끝에 출구가 보인다는 희망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9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BSI)는 각각 57.6과 77.4로 전월비 각각 22.8포인트, 44.8포인트 치솟았다.

이 같은 기대 심리에는 이미 지급을 시작한 손실보상금이 한몫을 차지했다.

정부는 3분기 영업제한으로 손실을 본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체 80만곳에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손실보상을 지난 27일 개시했다.

28일까지 이틀간 집행실적을 보면, 10만2000여곳을 대상으로 약 3431억원이 지급됐다. 업체 한 곳당 평균 335만원이다. 많게는 1억원 보상을 받는 곳도 있다.

정부는 영업제한을 받지 않아 손실보상에서 제외됐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종에 대해서는 저리융자와 소비쿠폰 증액 등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억원 기재부 제1차관은 지난 29일 정책점검회의에서 "연말까지 남은 기간에 경기 흐름은 올 한해 경제성과를 좌우할 뿐 아니라 내년도 우리 경제의 출발선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원활히 안착되도록 방역친화적 소비여건 조성을 위해 매 순간 경각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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