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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걱정입니다”…위드코로나 앞둔 학교현장 ‘걱정 태산’

“단계적 일상회복 더 큰 감염 확산 불러올 수도”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2021-10-29 06:00 송고
울산 남구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 남구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위드코로나도 좋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정부가 이르면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with Covid19)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생들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들로, 섣부른 판단이 자칫 더 큰 화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28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40·반송동)는 뉴스1과 통화에서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학교 곳곳에서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돌파감염 확산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할 경우 더 큰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위드코로나 이행 계획 초안에 학교 관련 방역 기준 완화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여지도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 크다.

특히,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 하다.
수험생 자녀를 둔 B씨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계적 회복에 들어가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위드코로나 시행을 수능 이후로 연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교원단체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수능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학교에 섣불리 위드코로나를 적용할 경우 확진자가 대폭 늘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도 시작 단계이고 예약률도 높지 않아서 속도전을 치를 때는 아니라는 게 전반적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14~16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356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위드코로나의 학교 적용 시기는 '수능 이후' 또는 '감염 확산이 상당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3.0%나 됐다.

경기교총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이 맞지만, 학교현장에 대해서 만큼은 아이들의 건강과 원활한 교육환경을 위해서라도 신중히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이행 계획 확정안을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 등교수업 확대나 대학 대면수업 확대, 각급학교 동아리 등 교내활동 확대 같은 방안이 담길 지 주목된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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