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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KT 구현모 대표…"약관 관계없이 보상책 논의 중"(종합)

구현모 대표 재차 사과..."보상안 논의 중, 3시간 약관도 개선"
통신장애 원인은 망 고도화 작업 중 라우팅 정보 입력 오류로 인한 인재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1-10-28 14:33 송고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혜화전화국) 앞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KT 구현모 대표가 고개를 숙이며 지난 25일 불거진 KT 통신 장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이번 사태가 '인재'라는 점을 인정했다. 약관과 관계없이 보상책 마련을 논의 중이며,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했을 때 보상을 명시한 약관도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28일 오전 10시 KT 구현모 대표는 서울 종로구 KT 혜화타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지난 25일 불거진 통신장애 사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이 자리에는 이원욱 과방위원장을 비롯해 조승래, 이용빈, 정필모 의원,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통신장애 재발방지 약속, 약관 관계없이 보상 논의 중

이날 구현모 대표는 "KT를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망 고도화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 협력사가 작업했지만, 기본적으로 KT 책임이라고 인정하고 있고 어떻게 보상할지와 재발방지책 마련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대표 명의 사과문 발표에 이어 직접 사과에 나선 모습이다.

구 대표는 "재발 방지책은 테스트 베드를 운영해 테스트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국지적 영향을 미치도록 만드는 이 두 개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 보상과 관련해 "약관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책을 마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보상안은 약관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내부 이사회까지 가야 한다. 이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보상 관련 약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 약관상 3시간으로 돼 있는 건 오래전에 마련된 것으로 현재 비대면 사회, 통신에 의존하는 서비스가 많은 시점에서는 좀 더 개선돼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KT 구현모 대표는 서울 종로구 KT 혜화타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지난 25일 불거진 통신장애 사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2021.10.28/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인재'로 인한 통신장애…"망 고도화 작업 중 라우팅 정보 입력 오류"

통신 장애 원인과 관련해선 "기업망 고도화 작업으로 새로운 장비를 설치하고 여기에 맞는 라우팅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사고는 부산에서 시작해 11시20분대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작업은 야간작업으로 승인받는데 작업자가 주간에 진행했다"며 "관리 감독 책임은 KT에 있기 때문에 저희 책임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 같은 통신 장애를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치를 연구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 대표와 만난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KT가 스스로 이번 사고는 인재였다고 하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인재에 따른 피해 방지 대책,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원욱 위원장은 "사전에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본 작업을 가장 트래픽이 심한 낮 시간에 진행해 발생한 대표적 인재"라며 "명령어 한 줄이 빠지면서 발생한 문제로 전국 라우터에 자동으로 전송이 되면서 전국적인 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KT 피해 보상안과 관련해 "인재라고 보기 때문에 약관과 상관없이 피해 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책은 훨씬 더 강화해 논의하겠다는 게 KT 입장"이라고 말했다. 약관과 관련해선 "음성 통화를 중심으로 했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방통위가 그 문제를 데이터 통신 시대에 맞출 것인지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KT 구현모 대표와 서울 종로구 KT 혜화타워에서 만나 지난 25일 불거진 통신장애 사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조승래 의원, 이원욱 과방위원장, 이용빈 의원. 2021.10.28/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 News1 이기범 기자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20분께 KT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국 단위로 인터넷을 비롯해 상점 포스기 카드 결제 등 관련 서비스 '먹통' 현상이 나타났다. 네트워크 장애는 약 40분간 지속된 뒤 정상화됐다. KT는 당초 먹통 사태의 원인에 대해 디도스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후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라고 정정했다.

KT는 이용약관 상에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1개월 누적 시간이 6시간을 초과할 경우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시간에 해당하는 청구금액의 6배를 손해 배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9일 오후 KT 통신 장애 원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발표 이후 통신 장애 재발 방지 대책 및 보상안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다양한 피해 유형을 접수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신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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