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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뒤흔든 '오세훈표 재개발'…공공 반감보인 강남까지 추진 열기

마감 이틀 남았는데도 30건 이상 접수…서계·수유 빨래골 등 신청
막판 동의율 확보 총력전…강남 대청마을·도시재생지역 접수 예상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21-10-28 05:30 송고
오세훈 서울시장(자료사진) 2021.9.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각지에서 '오세훈표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참여를 위해 동의서 걷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개발에서 배제돼왔던 도시재생지역부터 공공이 포함된 개발에 반감을 보이던 강남에서까지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서는 분위기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신속통합기획 신규 재개발 후보지를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서울시가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에 비해 사업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계획 단지에 대해서는 정비사업 특별분과위원회 신속 심의로 도시계획결정 기간을 종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는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로 소요 기간을 1년6개월에서 9개월까지 줄이기로 했다.

공공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사업 소유권은 민간으로 유지할 수 있어 정부 주도 공공재개발보다 인기가 높다는 것이 추진 지역 관계자들 설명이다. 법령·조례상 주택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맞고,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 동의로 구역 지정을 희망하는 경우 공모할 수 있다.

전날 기준으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30건 이상 접수가 완료됐다. 종로구 숭인1구역을 시작으로 용산구 서계동, 성북구 장위13구역, 강북구 수유동 빨래골, 양천구 신월 7동, 노원구 상계5동 등이 신청서를 냈다. 30% 동의율 확보라는 빡빡한 조건에도 공모 약 한 달 만에 여러 지역이 참여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마감일께 신청이 몰리면서 접수 지역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북구에서는 12곳이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6곳만 접수를 마쳤고, 용산구에선 10곳이 추진 중이나 청파동·한강로동·원효로3가 등 일부에서만 신청서를 낸 상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공재개발 등 사업에서 동의율을 이유로 탈락한 일이 많다보니, 최대한 동의서를 많이 받아 마감 직전에 접수하겠단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강남구·성동구·구로구·광진구 등에선 아직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지만, 동의서 징구를 추진하는 지역은 10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故) 박원순 시장 시절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돼 개발 사업이 가로막혔던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뜨겁다. 장위11구역 관계자는 "60% 이상 동의를 받았고, 반대 세력이 많단 오해를 없애기 위해 최대한 동의율을 높일 예정"이라며 "과반수의 도시재생반대서명까지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창신동도 40% 이상 동의율을 채웠다. 강대선 창신동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주거 환경이 나아지긴커녕 악화되면서 젊은 사람들이 동네를 다 떠났다"며 "신속통합기획에 선정돼 환경을 개선하고 6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들어서면 동네도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강남권에서도 동의서 징구가 한창이다. 강남구 일원동 대청마을은 앞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서 탈락한 뒤 신속통합기획으로 방향을 틀었다. 탈락 이유로는 주민 갈등 및 사업성 부족이 주로 거론된다. 대청마을 주민대표단은 소유주 중 약 35%의 동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 구역 해제 지역인 송파구 마천2구역도 접수 요건인 30% 동의율을 이미 채웠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5곳 내외의 사업장을 선정한다. 29일 접수가 마감되면 자치구가 사전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4곳 이내의 후보지를 추천하고, 시는 사업 주관부서 검토와 선정 위원회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정할 계획이다. 선정 뒤에는 대상지 신축허가를 제한하고 가격이 급등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투기방지 대책도 병행한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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