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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투표 도와주겠다" 尹캠프 '대리투표' 논란…"투표방법 알려줄 뿐"

윤석열캠프 이창성 당협위원장 문자메시지 논란
洪캠프, 중앙선관위에 고발조치…"조직적 대리투표 시도"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김민성 기자 | 2021-10-27 16:09 송고 | 2021-10-27 20:48 최종수정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캠프는 27일 윤석열 후보 캠프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문제삼아 "조직적인 대리투표 시도"라고 비판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조치를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윤석열 후보의 이창성 국민의힘 수원시갑 당협위원장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월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5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예비후보 경기 남부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수원시갑 당협위원장 이창성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11월1일과 2일(모바일 투표), 11월3일과 4일(전화투표, ARS) 등 4일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3차 최종 경선 투표가 실시된다"라며 "문자투표가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연락을 주시면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과 정권교체를 확실히 이룰 수 있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문자투표가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연락을 주시면 도와드리겠다"는 부분이다.

홍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늘 오전 윤 캠프 측 주호영 의원은 '홍준표 후보의 ARS 본인인증 요구는 어르신들의 투표를 어렵게 하고 투표율을 낮추게 하려는 의도'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라며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것인지, 윤 캠프는 당원을 향해 '대리투표 해주겠다'는 문자나 돌리려고 ARS 본인 인증 절차를 극렬 반대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만 당내 경선 여론조사 시 ARS 본인인증 절차가 없다"라며 "홍 후보가 ARS 여론조사 본인인증 절차를 주장하는 이유는 '대리투표' 방지 등 투표의 4원칙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여 대변인은 "가만히 보면 ARS 본인인증 절차 도입 반대, 모바일 투표 대리투표 시도 등 공정 경선을 방해하는 모든 시도는 윤 캠프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선관위에 요구한다"라며 "선관위는 3차 컷오프 경선 시 ARS 본인인증 절차를 조속히 도입해 우리 당 경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 전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해당 문자를 보낸 이창성 위원장은 "제가 바보도 아니고 후보가 누가 될지도 모르는데 불순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르신들이 잘 모르니 알려드리는 것이다. 당에서도 그렇게 한다"라며 "클릭하면 뭐가 나오고, 선택하고 종료하면 되는 등을 알려주고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도, 다른 후보들도 투표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보낸다"라며 "글을 어르신들이 안 읽으니, 글 대신 말로 표현만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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