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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반도체 겨울이 왔다"…三電 목표가는 '9만전자' 상향

"수요 약화로 내년 디램 가격 기대치 낮아져"
SK하이닉스엔 '특효약 없다' 비중축소 의견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손엄지 기자 | 2021-10-21 11:11 송고 | 2021-10-21 20:17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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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인 모간스탠리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엇갈린 투자의견을 내놨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15.8%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하향한 이후 지난 9월에도 8만2000원으로 소폭 올린 바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비중 축소'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하며 '특효약이 없다(no quick fix)'고 지적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겨울이 왔다(Memory–Now That Winter Is Here..)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최근 수요와 재고 문제로 역풍을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지난 8월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당시 모간스탠리를 비롯한 여러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비중을 축소했고, 이로 인해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크게 빠졌었다.
모간스탠리는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몇주 동안 디램 수요가 약화되면서 내년도 디램 가격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PC, 컨슈머, 모바일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로 디램 구매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주가 관점에서 봤을 때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최근 5개월간 하락을 했는데, 통상 6개월이 지나면 하락률이 대체로 완만해진다"며 "모든 사이클은 대부분 비슷한 경로를 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4가지 조건으로는 현물가격, 재고수준, 설비투자, 이익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과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이후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이라며 "메모리 기업 주가가 상당 기간동안 조정을 거쳤으나 이같은 조정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15.8% 상향하면서 "높은 잉여현금흐름(FCF), 안정적인 배당, 다운 사이클에서의 이익 복원력은 삼성전자 주식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간스탠리는 기술적 관점에서 삼성전자 배당수익률을 올해 4.4%, 내년 5.2%로 예상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IT 공급망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급격한 주가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반도체 사이클 둔화가 어느 정도 이어질지 등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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