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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남 "아내 16억 빚 남기고 가출, 하청일과는 결별…사형선고 같았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10-18 08:03 송고 | 2021-10-18 23:00 최종수정
MBN '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MBN '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가수 서수남이 하청일과의 결별, 아내의 금융사고로 인해 겪었던 과거 위기의 순간들에 대해 떠올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에는 서수남이 게스트로 출연해 '소리 없는 시한폭탄' 당뇨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진행자 신현준은 당뇨병에 대해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병이다 보니 관리의 중요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의는 "많은 환자들이 '당뇨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어 들 보시는데 사실 당뇨가 심해지면 갈증과 소변이 늘어나지만, 사실 초반에는 증상이 없다. 무증상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맞은 관리법을 찾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더 중요한 질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으로 약 7초에 1명씩 사망한다. 2045년까지 당뇨병 환자가 최대 143%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정말 반드시 관리와 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수남은 20여 년 전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실을 알리며 "병에 대해 듣고 난 뒤 나도 이제 노인의 길에 들어서는구나 싶었다"며 "건강관리를 한 지 20년 정도 됐다. 그 전에는(당뇨병 진단 전)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이 20년 전보다 더 건강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신현준은 서수남에게 연세를 물었고 서수남은 "1943년생이다. 국민학교(초등학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현재 79살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출연진 모두는 그의 젊고 건강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이어 함께 활동하던 하청일의 근황에 대해 물음에는 "20년 동안 하청일씨와 노래를 했는데, 하청일 씨가 사업을 시작하고 잘되면서 헤어지게 됐다. 혼자서 무리하게 활동을 하다가 몸이 망가졌다"고 털어놓았다.

또 서수남은 "정확히 2000년에 집에 불미스러운 금융사고가 있었다"며 가출한 아내가 16억의 빚을 남기고 전 재산까지 잃었다고 밝혔다.

서수남은 "당뇨, 디스크, 고지혈증이 함께 찾아왔다.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때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다. 아침에 눈을 뜨면 노래 교실에 나갔고 저녁에 파김치가 돼서 들어왔다. 쌓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계속해서 폭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 양이 많아지고 운동은 안 했다. 병 진단 후 '사형 선고'라고 생각했다. 당시 50대 후반이었는데 '당뇨라니 나도 성인병에 들어서는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 사는 모양이 대부분 비슷한 것 같다. 한 번쯤 고비는 있다. 사람에게 3번의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3번의 죽을 고비를 겪는다고 하지 않나. 내게도 3번의 위기가 있었다. 그 위기가 사람을 망가뜨리더라"라고 털어놨다.

한편 서수남은 1969년 MBC 문화방송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프로그램에서 하정일과 함께 '서수남, 하청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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