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 © News1 |
지난 15일 한 네이버 카페 회원 A씨는 "쿠팡에서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주문했는데 참치캔이 왔다"며 에어캡으로 포장된 고양이 참치캔 사진을 공개했다.A씨는 "10월 25일 배송된다고 안내받았다. 며칠 전에는 쿠팡 측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전화도 받았다"면서 "다른 분들이 (배송일) 당겨진다고 해서 봤더니, 내가 주문한 것도 당겨지더라.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에 쿠팡에서 아이폰12 프로 맥스 주문했을 때는 카누가 왔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번에 도착해서 열어 보니 웬 고양이 캔이 있더라"고 분노했다.
그가 쿠팡에 연락하자 "매진돼 교환이 불가능하다", "쿠팡 캐시로 적립해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A씨는 "환불 처리만 된다더라. 취소 품이 있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했다"면서 "지금 마땅히 쓸 휴대전화도 없다.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 중고 거래도 잡혀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쿠팡에서 아이폰13을 주문한 누리꾼들이 참치캔을 받았다며 분노했다. (네이버 카페 갈무리) © 뉴스1 |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사기보다는 오배송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은 "빼돌리는 건 사실상 힘들고, 쿠팡 전산상 오류가 있어 보인다", "포장도, 송장 붙이는 것도 사람이 해서 송장 잘못 붙인 게 아닐까", "물건 숨겨서 나가도 보안팀에 걸린다", "물류센터 사방에 CCTV가 있어서 다 들통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재고 없어서 일단 아무거나 보내고 시간 때운 거 아니냐"면서 "무게까지 비슷하게 맞췄다는 거 보면 일부러 보낸 거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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