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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날씨·허실'…수확철 맞은 북한의 3대 키워드

"늦추면 소출 떨어진다, 와닥닥 끝내야" 재촉
올해 식량난 가능성에 '철저한 결실' 연일 당부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1-10-15 10:16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늦추면 늦출수록 소출이 떨어진다"며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를 미루지 말고 제때 끝내자고 당부했다. 사진은 황해남도 가을걷이 현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수확철을 맞은 북한이 올해 농업생산에서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일정과 날씨에 유의하자며 연일 가을걷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일정계획을 전투임무로 간주해야 한다' 등 가을걷이 관련 기사를 여러 건 싣고 추수를 독려했다.
신문은 "공정별로 짜놓은 일정 계획을 어떻게 책임적으로 수행하는가에 따라 정보 당 수확고가 결정된다"며 실정에 맞고 구체적인 일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계획 수행은 올해 농사 결속에서 더욱 절실한 문제"라며 어떤 불리한 조건에서도 그날 과제를 다음날로 미루지 말고 '무조건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비와 한파주의보 등 불리한 기후 조건을 이겨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신문은 "현재 전반적 지역에서 비가 자주 내려 작업 조건이 매우 불리하다"며 "땅이 질어져 수확기와 뜨락또르(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들을 계획대로 이용하기 어렵다"라고 우려했다.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오는 16~18일 전반적 지역에 기온이 급격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저온주의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신문은 이에 따른 농업 등 경제 여러 부문에서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세우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허실 없는 낟알 수확 역시 강조됐다. 신문은 "계획한 알곡생산 목표를 점령하자면 낟알 허실을 없애야 한다"며 "일꾼들은 낟알이 부패변질되는 현상을 철저히 막으며 허실을 없애기 위한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수해 등으로 올해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은 농업 생산량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가을걷이를 재촉하는 분위기다.

신문은 "늦추면 늦출수록 소출이 떨어진다,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를 와닥닥 끝내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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