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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에서처럼만… 황의조-황희찬, 이란전에서는 비상할 수 있을까

보르도와 울버햄튼에서 나란히 3골씩 기록
12일 아자디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10-11 06:10 송고
7일 오후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골문을 향해 슈팅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7일 오후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골문을 향해 슈팅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소속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국가대표팀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튼)이 이란과의 결전에서 비상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그동안 아자디에서 2무5패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한국으로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임해야할 경기다.
한국은 아자디에서 치른 최근 3번의 경기를 모두 0-1로 패배, 단 한 골도 넣지 못할 만큼 득점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소속팀서 절정의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황의조와 황희찬 '황황' 듀오에게 더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2021년 보르도에서 리그1 13골3도움을 기록, 팀이 기록한 전체 득점의 46%를 책임진 황의조는 새 시즌에도 3골1도움으로 펄펄 날며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대표팀에선 웃지 못하고 있다. 황의조의 대표팀 최근 득점은 지난 6월 고양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었다. 이후 최종예선에선 3경기에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아직 골이 없다.
소속팀과 비교해 맡은 임무가 다른 것도 아니다. 프랑스 무대를 주름잡은 특유의 강력한 슈팅과 안정적인 포스트 플레이를 그대로 보여줬다. 배후 공간을 파고들어가는 날카로운 움직임도 보르도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정작 중요한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지난 7일 시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43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마지막 슈팅을 하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후 후반 6분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턴으로 수비수를 제치려 했으나 스텝이 꼬여 공을 놓치는 등 마무리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전방에서 수비수들의 시선을 빼앗고 동료들에게 좋은 리턴 패스를 내주는 등 제 몫을 다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가 터져 줄 경우 경기 전체가 훨씬 쉽게 풀린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팬들은 보르도에서 보여줬던 황의조의 시원한 슈팅과 환한 웃음을 아자디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보르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 © AFP=뉴스1
보르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 © AFP=뉴스1

'황소' 황희찬도 마찬가지다. 이번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황희찬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열렸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7라운드에서 터뜨린 멀티골이 백미였다. 각도가 좋지 않던 상황이었음에도 과감하고도 정확한 슈팅으로 거푸 득점에 성공했다.

빼어난 활약으로 받은 관심에 부담이 커서였을까. 시리아와의 3차전에서 황희찬은 유독 몸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전반 40분과 45분, 후반 10분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모두 슈팅이 높이 떴다. 경기 내내 위협적 장면을 연출하며 뛰어다닌 황희찬이었지만 소속팀에서의 높은 골 결정력을 그대로 이식해주길 기다렸던 팬들에겐 아쉽던 마무리다.

황희찬은 스스로 "울버햄튼에서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량을 조성해준 덕에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꾸준히 출전하면서 자신감이 올라오니 경기력도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컨디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경기장 안에서 몸이 가볍다.

시리아전처럼 수많은 기회를 잡게 될 황희찬이 이란전에서 결정력만 갖춰준다면, 악명 높은 아자디 원정도 이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이란전에서 그대로 이어가려는 '황황 듀오'에게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울버햄튼의 '해결사' 황희찬 © 로이터=뉴스1
울버햄튼의 '해결사' 황희찬 © 로이터=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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