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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소방 헬기, 조종사 충원은 70% 불과…구조 '골든타임' 위협

열악한 소방 항공 근무 여건·인력 수급 체계 미비 등이 원인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2021-10-07 11:24 송고
지난 6일 오전 9시46분쯤 한라산 사라오름 인근에서 등산객 A씨(54·경기)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헬기로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지난 6일 오전 9시46분쯤 한라산 사라오름 인근에서 등산객 A씨(54·경기)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헬기로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119 소방 헬기의 조종사 충원율이 70% 수준에 머물러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과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9 소방 헬기의 출동 건수는 지난 2011년 3608 건에서 2020년 5676 건으로 약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헬기 조종사의 충원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2.3%였던 충원율은 2019년 75%, 2021 72.2%로 낮아지는 추세다.
소방헬기 운용 인력 부족으로 인명 구조 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20년 인천 소방의 경우 헬기 출동 인원이 부족해 3차례 헬기 출동 요청이 기각되기도 했다. 3건 모두 뇌경색과 낙상, 급성 패혈증 등 긴급 출동을 필요로 하는 구조 작업이었다.

소방 헬기 인력 부족의 원인으로는 열악한 소방 항공 근무 여건, 인력 수급·양성 체계 미비이 꼽힌다. 현재 소방 헬기 인력 충원은 전국 단위의 소방청이 아닌 각 시·도 소방본부가 개별적으로 떠맡고 있다.    

이영 의원은 "소방항공대 조종사 부족으로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이 위협받고 있다"며 "헬기 조종사 자체 양성이나 소방청에 소방항공본부를 신설해 권역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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