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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김기현, '휘어진 도로 노선'에 맹지 임야 1800배 급상승"

"2007년 울산 도로 노선 계획 없던 변경…金 임야 지나"
"한나라당 박맹우 시장 시절…땅값만 640억원 추정"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1-10-06 11:14 송고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자진사퇴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검찰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자진사퇴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검찰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은 6일 대장동 공세를 펼치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울산 임야 가격 폭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묻는다"며 "2007년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은 당초 계획과 달리 왜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했나"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 도로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에서는 제안조차도 되지 않았던 노선"이라며 "같은 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박맹우 울산시장의 재선 시절 20~25미터(m) 보조간선도로가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를 지나는 노선으로 갑자기 휘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박맹우 시장과의 유착 의혹도 들었다. 양 의원은 "박 시장은 이후 3선 연임으로 지방선거 출마가 제한되자 김 원내대표 지역구인 남구을을 물려받았다"며 "지역 정치인이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삼동-역세권 연결도로 도시관리계획 (도로) 결정 용역'의 착수보고, 중간보고, 최종보고 자료를 입수해 확인했다"며 "2007년 도로개설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에서 검토되던 노선에는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지나는 노선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해당 임야는 김 원내대표가 1998년 울산시 고문변호사 시절 매매했다. 전체 약 3만4920평의 맹지 임야의 당시 가격은 약 3800만원으로 추정했다. 양 의원은 "임야에 도로가 개설될 시 현재 주변 시세로 땅값만 약 6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인근 도로에 접한 땅의 최근 매매가는 평당 약 183만원으로, 김 원내대표 구매 당시 평당 약 1097원인 점을 감안 하면 약 1800배 차이"라며 "국회의원과 울산시장 권한을 이용한 토착비리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의혹은 앞서 지난 2018년 울산MBC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해당 방송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소를 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2년여에 걸쳐 항고 등을 이어갔으나 이 또한 기각됐다. 

양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두고 여당 후보를 연일 맹비난 중이다. 적반하장"이라며 "청렴한 판사 출신 정치인이 어떻게 부동산 투자 귀재가 되셨는지 대단하시다. 본인을 둘러싼 의혹부터 밝혀라"고 비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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