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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도 아닌데"…충주종합운동장, 고가 카라반 '얌체 주차'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카라반 수십대 장기 주차
옆에는 코로나로 영업 중단한 화물차·버스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021-09-29 11:16 송고
29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카라반이 장기 주차해 있어 시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주시는 이달 안으로 카라반을 모두 빼달라고 쇼유자들에게 요구한 상태다.2021.9.29/© 뉴스1
29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카라반이 장기 주차해 있어 시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주시는 이달 안으로 카라반을 모두 빼달라고 쇼유자들에게 요구한 상태다.2021.9.29/© 뉴스1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카라반이 장기 주차해 시설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종합운동장 이용자에 따르면 시설 주차장에 카라반 수십 대가 한 달이 넘게 장기 주차해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카라반 전용 캠핑장을 연상케 할 정도라는 게 시설 이용자들의 설명이다.

사실 종합운동장은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와 주차장을 함께 사용해 주차면 수가 1300면이나 된다.

시설 이용자가 큰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게 문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데 한 대에 수천만원이나 하는 카라반을 매일 수십대씩 봐야 하기 때문이다.

고가의 카라반이 줄지어 주차된 모습을 본 시민은 왜 공공장소에 개인 카라반을 주차해 놓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옆 공터에는 화물차와 버스도 수십 대가 주차해 있다.

이 차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중단한 차량이라서 카라반과 더 대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주시도 시민의 불만이 급증하자 현수막을 게재해 이달 안으로 카라반을 주차장에서 빼라고 알린 상태다.

시 관계자는 "엄정면 목계나루 캠핑장 공사가 시작되자 목계나루에 있던 카라반이 종합운동장 주차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라반 소유자에게 일일이 전화해 주차장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며 "카라반 진입 차단 시설 설치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충주시는 체육센터 옆 공터에 11월부터 예술의전당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화물차와 버스도 다음달 안으로 빼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충주 장애인용 국민체육센터 옆 공터에 주차된 화물차와 버스 모습.2021.9.29/© 뉴스1
충주 장애인용 국민체육센터 옆 공터에 주차된 화물차와 버스 모습.2021.9.29/© 뉴스1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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