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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논란'에도 野 방탄지지율…대세론인가, 폭풍 전야인가

곽상도 子 '퇴직금 50억원' 파문에도 국민의힘 지지율 '최고치'
청년 지지율 더 올랐다…"여론 덜 반영"vs"대세론" 엇갈린 평가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1-09-29 05:15 송고 | 2021-09-29 08:33 최종수정
화천대유에 근무했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2021.9.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이 곽상도·장제원 의원의 '아들 논란'에도 정당 지지율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차기 대선에 대한 '정권교체 대세론'이 굳어졌다는 분석과 지지층 집단 이탈하는 '폭풍전야'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29일 야권에 따르면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016명에게 '정당 지지율'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40.1%, 더불어민주당은 36.9%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이 지지율 40%를 돌파한 것은 윈지코리아가 올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 9월2주차 대비 국민의힘은 5.4%포인트(p), 민주당은 5.3%p 상승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도 더 벌어졌다.

주목할 점은 이번 여론조사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퇴직금 논란'에 대한 민심이 일부 반영됐다는 점이다. 곽 의원은 지난 26일 새벽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13시간 뒤 탈당계를 제출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는 25일과 26일 오후 시간대에 실시됐다. 정치권은 곽 의원의 아들 논란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냈지만, 실제 여론조사 결과는 정반대였다.

청년 지지율이 변동하지 않은 점도 의외다. 국민의힘의 연령별 지지율은 20대 43.8%, 30대 40.6%로 민주당(20대 27.0%, 30대 38.2%)보다 최대 16.8%p 높았다. 곽상도·장제원 의원 아들들이 구설에 오르면서 2030세대가 '집단 이탈'할 수 있다는 예견과 어긋난 추세다.

국민의힘의 '방탄 지지율'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설문한 결과 국민의힘은 34.1%로 민주당(33.7%)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달 16~18일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29.6%로 민주당(35.7%)보다 6.1%p 뒤졌던 점을 고려하면 전세가 역전된 결과다. 국민의힘의 청년층 지지율도 8월(20대 26.5%, 30대 24.1%)에서 9월(20대 32.1%, 30대 29.1%)로 오히려 증가했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설문한 결과에서도 국민의힘은 35.5%, 민주당은 29.3%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6.2%p로 지난 11~12일 여론조사(국민의힘 33.8%, 민주당 32.1%)보다 4.5%p 더 벌어졌다.

아시아경제-윈지코리아컨설팅 정례 여론조사(윈지코리아컨설팅 제공)© 뉴스1

정치권의 분석도 엇갈린다. 곽 의원의 아들 논란이 터진 당일 설문이 진행된 탓에 여론이 완전하게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반면 내년 대선이 5개월 앞으로 임박하면서 정권교체 여론이 개별 악재에 영향을 받지 않기 시작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조사 시점상 여론이 제한적으로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이 제1야당과 곽상도 의원 아들의 문제를 연결 짓지 않는 '차별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곽 의원의 아들 논란과 국민의힘의 책임 소재를 동일시하지 않고 별개의 사적 문제로 인지했기 때문에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논란이 이달 중순에 불거졌지만 2030세대 지지율이 크게 빠지지 않았던 점도 같은 맥락이다.

배 소장은 "국민의힘의 높은 지지율을 지탱하는 것은 정권교체 여론이고,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정당지지율에 반영된다"며 "2030세대가 곽상도 의원 아들 논란에 크게 분노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다분히 정권교체라는 이념적 요소가 크기 때문에 구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곽상도 의원 아들 논란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이라며 "곽 의원이 언론보도 13시간 만에 탈당계를 냈는데, 국민 입장에서는 탈당이 곧 징계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국민의힘이 논란을 신속하게 수습했다는 인상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곽 의원의 아들 논란이 주말부터 주초 사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만큼, 주중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여론 반영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극단적인 경우 2030세대와 중도층이 집단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통상 여론조사를 이틀간 진행하면 70~80%가 첫날 끝나고 둘째 날에는 보완조사를 한다"며 "조사 기간을 고려하면 곽 의원 아들 논란에 대한 여론이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은 곽 의원의 아들 논란을 기점으로 국민의힘에 상당히 불리한 악재가 됐다"며 "2030세대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 지지율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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