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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5G 28㎓ 지하철 와이파이…10배 빨라졌지만 '널뛰는 속도' 과제

평균 700Mbps 속도, 기존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10배 수준
널뛰는 속도, 기지국 설치 등 노선 확장 한계 극복 등 과제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1-09-28 19:13 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가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를 테스트하고 있다. 979.42Mbps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한 모습. 2021.09.28/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288.67Mbps, 610Mbps, 979.42Mbps.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다. 공공시설 와이파이는 통신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지속 확대하고 있지만 느린 속도, 끊김 현상 등으로 시민들에게 외면받기 일쑤다. 특히 지하철 와이파이는 다른 시설물과 비교해 통신 품질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랬던 지하철 와이파이가 달라졌다. 속도는 기존보다 평균적으로 10배 빨라졌다. 하지만 널뛰는 속도와 지연시간 등 안정성 문제는 개선돼야 할 숙제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8일 서울 신답역에서 통신 3사와 함께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 개선 실증 착수회'를 열었다. 통신 3사는 지하철 2호선 지선 구간인 신설동역에서 성수역까지 5G 28㎓ 장비를 구축해 실증 기간 통신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28㎓는 해당 구간에서 이르면 10월 말 혹은 11월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날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시연회에서는 실제 달리는 지하철에서 5G 28㎓ 와이파이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연회는 2호선 신답역에서 출발해 성수역을 거쳐 다시 신답역까지 가는 이동 경로로 진행됐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시연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과기정통부 제공)

앞서 과기정통부는 전날 열린 5G 와이파이 지하철 실증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가 71.05Mbps 수준에 불과했던 기존 지하철 객차 와이파이 속도의 10배인 700Mbps 수준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공언했다.

실제 이날 시연회에서 확인된 지하철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과기정통부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700Mbps 수준을 상회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널뛰는 속도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철이 정차하는 등 특정 상황에서 속도는 최저 두 자릿수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 지연 시간도 148ms ~151ms를 오가는 등 초저지연을 앞세운 5G 28㎓에 대한 기대에 못 미쳤다.

속도에 대한 가능성은 확인됐지만, 달리는 지하철에서 장애물을 피해서 가는 회절성이 약한 28㎓ 대역의 활용성을 입증하는 게 앞으로의 관건으로 보인다.

또 속도는 빠르지만 많은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 28GHz 대역의 특성은 서비스 확장 과정에서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는 "기존 지하철 와이파이와 달리 기지국을 터널과 선로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정해진 인력이 들어가서 정해진 시간 동안 공사를 하고 빠져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5G 28㎓ 지하철 와이파이는 터널과 선로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여기서 쏘는 신호를 열차 기관실의 수신장치(CPE)를 통해 받아 열차 내 광케이블을 통해 와이파이 공유기(AP)로 보내는 방식이다. 또 공유기는 최신 기술 규격인 와이파이6E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오늘은 중간 결과 점검으로, 그동안 통신 3사가 노력해줬고,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도 애를 써줬다"며 "현재 평균 속도가 600~800Mbps 정도 나오고 이론상 1.2Gbps, 1.5Gbps도 나오지만, 아직은 조금 보완 작업을 조금 더 해야 한다. 라우터, 모뎀을 비롯해 핸드오프할 때 문제 등 보완 작업해야 할 거 같고 객차 내 문제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비 성능 더 업그레이드하는 조치 더 필요할 거 같다. 업체랑 계속 얘기하고 있고, 지하철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 작업 계속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치 구간뿐만 아니라 통신 요금 절감 차원에서 수도권 지하철에 대해선 확대하려고 사업자들과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5G 28㎓ 지하철 와이파이가 관련 산업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오른쪽부터) 강종렬 skt ict infra센터장, 심재창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권준혁 LGU+ nw부문장,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 이철규 kt 네트워크 부문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전략마케팅 팀장 (과기정통부 제공)

이번 지하철 와이파이는 28㎓ 구축 활성화를 위한 실증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정부가 2018년 5G 주파수를 할당하면서 통신 3사에 구축 의무를 부여한 28GHz 5G 기지국 수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자 정부는 28㎓ 서비스 실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경식 차관은 "(이번 5G 28㎓ 지하철 와이파이가) 28㎓ 활성화 측면과 통신 3사의 28㎓ 망 구축 의무와 다 연관된다고 생각한다"며 "산업적 측면에서 CPE, 라우터 등 여러 장비가 국산 장비다. 삼성 단말 등 국내 장비 생태계에도 많은 레퍼런스가 되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 4만5215국에 달하는 올해 연말 예정된 통신 3사의 5G 28㎓ 의무 구축에 대해선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 차관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며 "지하철 28㎓ 와이파이도 28㎓ 망을 구축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기존에 부여된 의무에 대해선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 사업자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일정에 따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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