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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없어도 아이폰은 아이폰"…물량 부족으로 예약 구매자도 제품 못받아

미국·영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예약 구매자 배송 지연
中 예약 구매량 첫날에만 500만대 넘어…애플 홈페이지 다운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1-09-28 07:15 송고 | 2021-09-28 14:05 최종수정
애플의 '아이폰13'이 1차 출시국에서 높은 인기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예약 구매자들에 대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13을 사기 위해 애플스토어에서 기다리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이다. © AFP=뉴스1
애플의 '아이폰13'이 1차 출시국에서 높은 인기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예약 구매자들에 대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13을 사기 위해 애플스토어에서 기다리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이다. © AFP=뉴스1

애플이 이달 초 선보인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이 혁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차 출시국에서는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인기에 물량이 부족해 예약 구매자들에 대한 배송도 지연되고 있다.

28일 더 선 등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등에서 아이폰13 예약 구매자들의 배송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을 선보였다. 영국과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해 24일 출시됐다.

그러나 한 예약 구매자는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13을 예약 구매했지만 출시 전날 일주일 늦어진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통신사에게 "모든 아이폰13 프로 맥스의 배송이 연기된 것인가. 색상을 바꾸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나"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이동통신사인 EE는 배송 지연에 대해 사과하며 "아이폰13의 높은 수요에 따른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기가 많은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의 경우 현재 주문할 경우 배송까지 3~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과 미국 외에도 중국에서도 아이폰13은 흥행 조짐을 보였다. 징동닷컴 등 온라인몰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 첫날에만 500만대 이상의 주문이 쏟아졌다.

또한 애플 중국 홈페이지는 예약구매를 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는 '애플 홈페이지 다운(Apple’sWebsiteisDown)'이라는 해시태그(핵심어 표시)가 확산됐다. 이러한 인기에 중국에서도 예약 구매자들에 대한 배송이 10월까지 연기된 상태다.

중국에서는 아이폰13의 가격을 인하한 점이 흥행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미니는 5199위안(약 94만원) △아이폰13은 5999위안(약 109만원) △아이폰13 프로는 7999위안(약 145만원)으로 전작인 아이폰12보다 약 300~800위안(약 5만~14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애플의 아이폰13은 공개 당시 혁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애플은 시에라 블루와 핑크 색상 등을 추가하고 카메라 성능이 향상됐다고 강조했지만 아이폰12의 '깻잎 통조림' 디자인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아이폰12S'라 불리기도 했다.

램 메모리 용량도 전작과 동일하게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폰13에는 4GB를,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에는 6GB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각각 12GB와 8GB의 램을 탑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13의 인기에 대해 "아이폰은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아 수요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아이폰13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는 있지만 국내 수요도 전작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이폰13은 국내에서 10월1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10월8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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