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돌아온 미란다, 제구 난조에도 13K…경기 최다 탈삼진

118구 역투로 15경기 연속 QS 달성
한화전 6이닝 4피안타 4볼넷 13탈삼진 3실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1-09-25 19:18 송고 | 2021-09-25 19:22 최종수정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미란다. (뉴스1 DB) 2021.9.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미란다. (뉴스1 DB) 2021.9.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118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투수 코치의 마운드 방문에도 본인이 던지겠다는 뜻을 피력하며 기어코 1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도 만들었다.  

미란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볼넷 1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 난조로 먼저 3점을 내준 미란다는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래도 제 몫은 충분히 했다. 13개의 탈삼진은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평균자책점도 2.45까지 낮췄다. 그렇지만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미란다는 시즌 5패(12승)째를 떠안게 된다.

미란다는 지난 14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후 가벼운 팔 통증을 호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미란다의 탈삼진 능력은 여전했다. 다만, 영점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미란다는 1회 선두 타자 정은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최재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막았다.
2~3회에는 '닥터K' 본능도 뽐냈다. 2회 에르난 페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후 이성곤과 장운호를, 3회엔 장지승, 이원석, 정은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위기는 4회 찾아왔다. 볼넷에 이어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가 겹쳤다.

미란다는 선두 타자로 들어선 최재훈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속 타자 하주석에겐 좌익수 파울라인 근처로 향하는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몸을 날려 잡으려던 김재환이 타구를 놓쳤고 최재훈이 빠르게 홈을 파고들었다.

미란다는 계속된 위기에서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후속 타자 페레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지운 미란다는 이성곤에게 볼넷, 장운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장지승에게 삼진을 빼앗으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이원석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지더니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했다.

그래도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도 정은원을 삼진으로 처리,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까지 투구 수가 91개에 달했다. 그러나 미란다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10개로 최재훈을 삼진, 하주석을 중견수 뜬공,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았다.

페이스를 찾았다고 판단한 것일까. 에이스는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미란다는 페레즈에게 안타를 얻어 맞고 무사 1루에 놓였으나 이성곤에게 삼진을 뽑았다. 이어 정재훈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찾아 교체 의사를 확인했지만 미란다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장운호, 장지승을 삼진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cho8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