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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먼사태?' 헝다그룹, 장중 17%↓…항셍, 1년만에 2만4000선 붕괴

이자 지급 불확실성 등 악재에 헝다그룹 "전례 없는 어려움 봉착"
항셍지수, 작년 10월 이후 1년 만에 2만4000선 붕괴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1-09-20 14:15 송고 | 2021-09-21 09:42 최종수정
홍콩 항셍지수가 4% 하락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홍콩 항셍지수가 4% 하락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에버그랜드 그룹)을 둘러싼 파산설이 확대되면서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재현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AFP통신은 이날 디폴트 우려 확대로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헝다그룹의 주가가 17% 급락, 2.06 홍콩 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계열사도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은 12%, 헝다뉴에너지자동차는 8%, 항등네트워크는 14% 빠졌다.

헝다그룹은 은행대출 이자 지급 불확실성, 헝다자산관리를 통해 발행한 자산관리상품 상환 어려움 등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디폴트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헝다그룹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파산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회사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봉착했다"면서 자금난을 시인한 바 있다.
현재 헝다그룹은 부채는 총 3000억 달러(약 351조 원)로 추산되는데, 이는 중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하는 수치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150만 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전망이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4%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래 처음으로 2만4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미국 리먼 브라더스는 지난 2008년 9월15일, 약 6000억 달러(약 713조 원)에 이르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 세계적 금융위기를 촉발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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