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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측이 고발 검토? 방귀 뀌고 성낸다는 말 생각나"

"국민 분노 대변해 해명 요구가 죄라면 징역 100년인들 못살겠나"
"정의로운 척 그만하라…국감장 엄두 안 나면 1:1 맞짱 토론도 좋다"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21-09-18 10:53 송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17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측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자신과 조선일보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방귀 뀐 X이 성낸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맞불을 놓았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김기현, 기꺼이 고발당해드리겠다. 언제든 이재명 지사가 놓은 덫에 빠져드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커다란 성과라고 우기는 프로젝트의 실체를 알고 보니 엄청난 불공정과 특혜였다는 의혹에 대해 끓어오르는 국민 분노를 대변하여 속 시원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 죄라면, 징역 100년인들 못 살겠나"라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을 기획한 핵심자로 유동규씨를 거명하며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다고 했지만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하지만 조선일보를 비롯한 종편 등 일부 언론은 이 발언을 검증 없이 받아쓰며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다급해진 이 지사의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수록 정확한 팩트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가 이 발언을 처음 한 시점은 지난 16일 오전 8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TF회의에서였다"라며 "당시 발언을 보면 '이 사업을 기획한 핵심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으로 일하던 유동규 씨라는데, 그분이(…)현재 이 지사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라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인용 발언은 이미 13일부터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이었다"라며 "이 지사 캠프가 주장하는 것처럼 제가 최초 발언자이고 이를 언론사들이 받아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박멸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스스로 만들어 제1야당 대표를 겁박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난센스"라며 "'박멸'하겠다는 언어폭력 같은 말을 들으면서, 이런 폭력적 사고를 가진 진영이 권력을 가져서는 절대 안 된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진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본질을 흐리지 말라"며 "국민적 의혹에 대해, 동문서답하듯이 하여 엉뚱한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 하지 마시고, 명명백백 밝히시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 개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준 커넥션의 설계자로서, 진실을 밝히기보다 야당의 원내대표와 언론을 상대로 겁박하여 언로(言路)를 차단하는 데 몰두하는 것을 보니,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지, 또 천화동인은 누구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의로운 척 그만하시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서 달라는 저와 국민의힘의 요구에 먼저 답하시기 바란다"라며 "왜 침묵하고 있는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 두렵나. 정히 국감장에 설 엄두가 안 나시면 저와의 1대1 맞짱 토론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수처나 검경의 수사에 맡긴다는 핑계로 시간 끌다가 흐지부지되게 하려는 생각일랑 버리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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