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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하지원, 안영미 '가슴 춤' 개인기 뺏었다 "시원해"(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09-11 23:36 송고 | 2021-09-12 20:56 최종수정
쿠팡 플레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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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이 파격적인 시도로 웃음을 줬다. 특히 안영미의 '가슴 춤' 개인기에 도전한 그는 "시원하다"며 만족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후 10시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는 하지원이 자신의 대표작 황진이의 주인공으로 변신을 하는가 하면 AI 승무원으로 분해, 정상훈과 코믹 연기를 펼쳤다.
이날 하지원은 오프닝에서 "사실은 'SNL'의 정말 팬이었다, 코미디 경험이 없다 보니 출연 제의가 와도 선뜻 할 수 없었다, 나랑 굉장히 멀다고 생각하니까 끌리기도 하고, 나와 멀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약간 그렇더라"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0여년 전 왁스의 '오빠'로 무대 위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안영미가 당시 하지원의 분장을 하고 나와 자신이 20년 전의 하지원이라고 주장한 것. 그러나 하지원은 "가수를 한 적이 없다, 약간의 퍼포먼스를 했지만"이라고 말했고, 안영미는 "알았어 기억 나게 해줄게"라면서 왁스의 '오빠'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쿠팡 플레이 제공 © 뉴스1<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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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은 안영미의 파격적인 재연에 경악해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러면서 "그런데 나는 저렇게 더럽게 춘 적이 없다, 저건 내 춤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원래 버전의 '오빠' 춤을 선보였다.

이어 하지원의 활약이 시작됐다. '그녀를 찾아주세요'에서 하지원은 권혁수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여자를 연기했다. 이 에피소드에는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황진이' 에피소드에서 하지원은 자신의 히트작 '황진이'의 주인공 황진이로 변신했고, 안영미와 행수가 되기 위해 대결을 펼쳤다. 기생인 명월(하지원 분)과 존예(안영미 분)는 모솔 안서경덕(김민교 분)에게 재능을 심사받기 위해 나선 상황. 행수인 차청화는 안서경덕에 대해 "이분은 오로지 그 높은 예술의 경지로만 마음이 흔들리는 그런 분이다, 내가 심사를 봐달라고 부탁을 드렸다"고 소개했다.

쿠팡 플레이 제공 © 뉴스1<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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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과 존예는 먼저 '개리거처'(캐리커처) 시험을 봤다. 존예는 안서경덕과 똑같은 개리거처를 그렸고, 명월은 미화된 개리거처를 그렸다. 안서경덕은 명월의 개리거처를 보고 "거울을 보는 것 같다"며 만족했고, 명월은 "실물이 훨씬 멋지십니다"라고 아부했다. 첫번째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어 '사입허'(싸이퍼) 대결이 펼쳐졌다. 존예는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 베어내어/ 이불 안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 구뷔구뷔 펴리라"라며 황진이의 유명 시조를 읊었다.

이에 질세라 명월은 "아리아나 그란데처럼 최고예인 되고 싶어, 최고예인 미국가서 쇠고기 썬다고요, 미국집은 호화별장, 수영장도 옵션이네'라며 셀럽파이브의 노래 가사를 수정해 말했다. 안서경덕은 명월의 편을 들며 "나는 썩 괜찮은 것 같소, 나는 이토록 입신양명을 노골적으로 노래하는 여인은 처음이오, 토마토 신선도 8할이다"라고 호평했다. 두번째 승부는 명월이 가져갔다.

마지막 대결은 '후리수타일'(프리스타일)이었다. 황진이는 안서경덕 앞에서 화려한 춤을 췄고, 안서경덕은 침을 흘리며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존예가 "사람을 살리는 개인기를 보여드리겠다"면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이 했던 윗몸 일으키기신과 카푸치노신을 재연했다.

안서경덕의 열렬한 반응에 안절부절못하던 명월은 행수로부터 "명월아, 도덕 따윈 개한테 줘버려라, 행수가 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존예를 짓밟고 올라서라"라는 충고를 받았다. 이어 "저년의 가장 큰 것을 빼앗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가슴 주변에 손을 대고 몸을 흔들었다. 그가 선보인 것은 안영미의 '가슴 춤'이었다. 안영미의 춤을 따라하는 하지원의 모습은 파격적이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AI 승무원 G1'이었다. 여기서 하지원은 AI 승무원 G1(지원)으로 분해 기가 훈이(정상훈 분)과 함께 AI 승무원 연기를 펼쳤다. 정상훈은 AI 연기를 몸을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며 그럴듯하게 해냈고, 하지원은 그의 코믹한 연기에 연신 웃음을 참아야 했다.

정상훈은 자꾸만 웃음을 참는 하지원에게 "자꾸 내 얼굴에 이물질 튀기지 마"라고 애드리브를 하며 또 한 번 그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괴한들이 닥쳤다. AI G1은 "어떻게 좀 해보라"는 승객의 말에 대테러 모드를 작동시켰고 "무기 장착, 발포"를 외친 후 가슴 주변에 손을 대고 발포를 시켰다. 또 한 번 안영미의 '가슴 춤'을 패러디(풍자)한 것.

쿠팡 플레이 제공 © 뉴스1<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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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SNL 코리아' 엔딩에서 신동엽은 하지원에게 소감을 물었고, 하지원은 "가슴에 담아있던 걸 털어낸 기분"이라며 "정말 나는 같이 준비하면서 제작진, 크루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대단하다, 나도 모르게 뭘 하게 되더라, 시원하고 가슴에 있던 뭔가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하지원의 계속 된 강조에 신동엽은 "가슴 얘기 좀 그만하라"며 민망해 했다. 하지원은 하지만 이어 "'SNL 코리아'를 통해 관객들과 나의 뭔가가 하나 벗겨진 느낌, 친해진 느낌이 든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행복하고, 여러분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SNL' 팀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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