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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남편 백신접종 후 뇌경색, 점점 악화" 국민청원

대전 중구 40대 남성의 아내 심각한 부작용 호소
9월말 질병청 백신 인과관계 최종 판정 앞둬

(대전=뉴스1) 최일 기자, 김종서 기자 | 2021-09-10 15:11 송고
대전 중구에서 벌어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과 관련,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글.©뉴스1
대전 중구에서 벌어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과 관련,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글.©뉴스1

대전의 건강한 4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돌연 뇌 손상을 입었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 주변을 안타깝게 하며 백신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해당 남성의 아내는 지난 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집에 못 돌아오고 있는 남편’이란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만 46세의 신체 건장한 제 남편은 평소 혈압과 당뇨도 없고, 3개월 전 받은 종합검진에서도 이상 소견이 전혀 없었다”라며 ”8월 23일 오후 2시께 대전 중구 백신예방접종센터(한밭체육관)에서 화이자 1차 접종 후에도 특별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열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24일 새벽 1시 50분경 구토를 하며 쓰러졌고, 말이 어눌해지고 몸을 컨트롤하지 못했다”라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바로 119에 신고하고 앰뷸런스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 뇌 MRI와 CT 촬영 결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며 약물을 투여했는데 갑자기 뇌압이 너무 올라가 생명이 위독하다며 응급수술을 했다. 이후 사경을 헤매다 일주일이 지나고 간신히 의식이 돌아왔지만 오른쪽 팔다리와 언어 마비가 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라고 했다.

청원인은 “언론 보도를 보며 백신 후유증은 나하고는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남편이 목숨을 담보로 백신을 맞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비통하고 억울하다”며 “이렇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면 백신 안전성을 재고해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부의 말을 믿고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경미한 후유증도 아니고, 사람이 살고 죽는 문제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사후관리를 우선적으로 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전 중구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 중구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김기태 기자

청원인은 10일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남편에 대해 다른 한쪽도 마비가 오기 시작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아무런 전조 증상도 없다가 느닷없이 쓰러졌는데 치료를 받아도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라며 “뇌경색·수두증 등 여러 복합적인 진단을 받았다. 뇌경색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에선 처음에는 코로나 백신 때문이 아니라고 계속 부인하다가 일주일쯤 지난 뒤 ‘백신 때문인 것으로 의심된다‘라는 내용을 진단서에 기재했다”라며 “보건복지부에 ’백신 부작용 심사‘를 신청해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같은 청원에 대해 대전시 보건복지국 관계자는 “8월 말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의사들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회의를 통해 그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보고한 상태”라며 “9월 말 질병청에서 백신과의 인과성을 최종 판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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