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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A, 카카오·네이버 시총 19조 증발 "과도한 하락…매수 기회"

"규제 지침 명확, 점진적 긍정효과…실적에 큰 악재 안돼"
"매도세 중국 규제 트라우마 때문…투자의견 '매수' 유지"

(서울=뉴스1) 전민 기자, 손엄지 기자 | 2021-09-10 05:40 송고 | 2021-09-10 07:45 최종수정
CLSA CI© 뉴스1

홍콩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CLSA는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규제 우려로 인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급락이 과하다며 저점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규제 이슈 부각 이후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이틀 새 19조원 증발했다.
10일 CLSA는 '규제 공포'(Regulation scare)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핀테크 업체가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영업 행위의 대부분을 '광고'가 아니라 '중개'로 해석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업들은 오는 24일까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대폭 수정하거나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CLSA는 "금융당국의 발표 이후 규제 이슈에 민감한 투자자들은 중국 규제로 인한 쇼크를 회상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인터넷주 급락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은 정부의 빅테크 규제 우려로 급락한 바 있다.
CLSA는 인터넷주 급락의 원인으로 △중국 빅테크 규제로 인한 투자자들의 트라우마 △자극적인 언론 보도로 인한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투자심리 훼손 등을 꼽았다.

CLSA는 "확인 결과, 금융당국의 발표가 오히려 향후 지침을 명확하게 해 점진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급락은 전형적인 매수 기회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로 인한 실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이 중국보다 규제 측면에서 더 성숙하다"면서 "향후 규제 환경도 점진적으로 비둘기파적(완화적·Dovish)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매도가 일어나는 동안에 매수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CLSA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네이버 56만2000원, 카카오 19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각각 40.8%, 50.9% 높은 수준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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