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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위드코로나' 일상 모습은…정부 "10말11초 윤곽"(종합)

국민 70% 2차접종 완료 10월 말 이후 구체 방안 나올 듯
'먹는 코로나 치료제' 다국적 제약사와 선구매 협의 속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권영미 기자, 이형진 기자, 김규빈 기자 | 2021-09-08 16:55 송고 | 2021-09-08 17:34 최종수정
서울의 한 식당에 백신 접종 인센티브에 따른 모임인원 완화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의 한 식당에 백신 접종 인센티브에 따른 모임인원 완화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정부가 이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단계적 일상 회복 또는 위드 코로나(with covid19·코로나와 공존)로 불리는 새로운 방역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국민 70%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말 이후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8일 백브리핑에서 "방역 전략을 전환하는 중요한 전제조건은 접종률 목표"라며 "그 목표를 달성하는 시점에 방역과 유행 상황을 고려해 전환 시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완전 접종을 하는 시기이며, 11월부터 이런 부분이 검토될 수 있다"며 "그 이전이라도 진행 경과는 소통하고 의견을 묻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통령 방대본 총괄조정팀장도 "방향성과 속도도 전문가들마다 차이가 있다. 이런 것을 잘 검토해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전략을 만들어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 방대본을 중심으로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논의하고 있고, 해외 사례를 정립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정립되면 부처협의·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다듬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따로 꾸려져 있지 않지만 모든 팀들이 협력해 개념 정리뿐만 아니라 전제 전환을 위한 지표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10월부터 검토를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지금부터 논의에 들어가고 있다.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완성된 형태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도 이같은 맥락의 발언이 나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우선 1차적으로는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서 이 예방접종의 전파차단 효과와 위중증·치명률 감소 효과들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런 효과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10월 말이 되면 전 국민 70% 완전접종이 이뤄지고 2주간의 기간이 경과된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들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2주간 18~49세 1차 접종률 15.8%…잔여백신 합치면 51%

지난 2주간 만 18~49세(1972~2003년 출생) 중 백신 1차 접종률은 15.8%를 기록했다. 잔여백신 접종이나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까지 합치면 18~49세는 전체 인구 대비 절반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부터 18~49세 연령층에 대한 1차 접종을 시작했다. 사전예약 대상자 1396만1000명 중 현재 220만4000명(15.8%)이 접종을 마쳤다.

사전예약률은 72.5%로, 예약자 규모는 1012만1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연령대는 기존 예약자 및 미예약자 상당수가 잔여백신을 먼저 투약한 사례가 많다. 지난 8월 9일부터 9월 7일까지 잔여백신을 이용한 1차 접종자는 총 184만6000명이며, 그중 40대 이하는 84.5%인 156만명에 달한다.

방대본은 18~49세 인구 과반(51%)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각 연령대별 1차 접종률도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18~29세 51.3%, 30~39세 51.1%, 40~49세는 50.8%이다.

18~49세 연령층의 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18일 18시까지 가능하며, 현재 신규 예약 또는 예약 변경은 20일 이후 날짜만 선택 가능하다.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방대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 '비공개' 협의중"

방역당국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선구매하기 위해 한 글로벌 제약사와 비공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이며, 협의사항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해당 치료제는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가 개발 중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MK-4482)'이다. 이 치료제에 대한 임상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선두주자는 머크다.

시중에 출시된 코로나19 치료제가 주사제인 것과 달리, 몰누피라비르는 MSD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사와 개발하고 있는 먹는 약이다.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2의 타미플루'(먹는 독감치료제)에 비교되기도 한다. 입원확진자가 아닌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머크 외에도 글로벌 제약사 중 화이자, 로슈와도 먹는 치료제 선구매를 협의하고 있다.

◇소아가 고령층보다 발병률 높다?…정부 "전파력, 연령대별 차이 없어"

최근 20세 미만 연령대에서 코로나19 발병률이 고령층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방역당국은 나이별로 전파력 차이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방대본 자료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050명 중 80세 이상은 18명으로 0.88%인 반면 0~9세는 110명으로 5.37%, 10~19세는 219명으로 10.68%였다. 20대가 22.24%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19.51%, 40대는 18.49%를 차지했다.

역학조사팀은 "변이 유행에 따라 다른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소아나 성인 등 연령 특성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고 보긴 어렵고, 노출 상황에 따라 전파력이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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