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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증권거래소 신설한다…자본시장 강화 '포석'

미중 갈등, 기술규제로 위축된 투자심리 부양 기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9-03 11:45 송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자료사진> © AFP=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자료사진> © AFP=뉴스1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에 증권거래소를 신설하며 자국의 자본시장 강화에 나섰다. 대형 기술업체들에 대한 규제 강화에 위축된 투자심리를 북돋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대륙에서 상하이, 선전과 더불어 베이징에 증권거래소를 세운다고 2일 중국국제무역박람회 개막식 온라인 연설을 통해 직접 밝혔다.
중소기업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주식시장(OTC)인 신삼판을 개혁해 새로운 시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서비스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시 주석은 강조했다.

이는 미중 갈등 고조와 기술업계 규제 속에서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분석했다.

시 주석이 베이징 증권거래소 신설 소식을 전한 무역박람회에는 베트남과 아일랜드 총리 등 다수의 외국 정상들도 온라인을 통해 참석했다고 SCMP는 전했다. 팜밍찐 베트남 총리는 박람회 온라인 연설에서 국가들 사이 서비스와 디지털 개발을 통합 개발하는 것이 세계 경제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증권거래소 신설 소식은 미국과의 갈등 고조와 중국의 기술 규제 등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꺾인 가운데 나왔다고 SCMP는 전했다. 익명의 한 애널리스트는 SCMP에 "베이징이 혁신적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중심에 설 것"이라며 "베이징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베이징 거래소 신설을 통해 금융면에서 중국 국내자본 시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목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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