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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추진…차익만 1조 규모 '잭팟'

카뱅 '초기주주'로 참여했던 우본…6년만에 1조 차익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1-09-01 22:29 송고 | 2021-09-02 06:35 최종수정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2021.8.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2021.8.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카카오뱅크 초기 출범 때부터 주주로 참여했던 우정사업본부가 보유 지분 대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규모는 보유량의 89.8% 수준인 약 1400만주, 금액으로는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추진하던 지난 2015년 '카카오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우정사업본부는 초기 투자금으로 120억원 정도를 납입했기 때문에 만약 이번 블록딜이 성공한다면 무려 1조원 가량의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본은 그동안 보유해왔던 카카오뱅크 지분 중 1368만38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9월 당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하던 '카카오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이후 인터넷은행예비인가를 위한 자본금 납입과정에서 12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뱅크 지분 4% 가량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뱅크 자본금은 3000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 공식 출범과 인터넷은행특별법 시행 등의 과정에서 소폭의 지분 조정이 이뤄진 결과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3.23% 가량의 카카오뱅크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89.8%인 2.9% 가량의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이다. 
할인율은 종가 대비 9.9~13.9%로 적용됐다. 이날 카카오뱅크의 종가는 8만8800원으로, 우정사업본부는 주당 최대 7만9287원 ~ 최소 7만5768원 정도의 가격으로 보유 지분 처분을 희망한다는 의미다.

희망 가격에 따른 매각 규모는 1조847억원~1조365억원 선이다. 우정사업본부의 투자금 12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조원이 넘는 금액이 고스란히 차익으로 남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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