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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최악의 시련' 언급하는 북한…어려운 사정 공개 언급

노동신문 '시련에 찬 길'·'시련의 시기' 등 심각성 부각
코로나·수해 상황, 외부 지원 없이 내부 결속 매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1-08-30 11:11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보낸 축하문을 접한 청년들이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나갈 불같은 의지를 다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축하문이 실린 노동신문을 읽고 있는 북한 청년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보낸 축하문을 접한 청년들이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나갈 불같은 의지를 다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축하문이 실린 노동신문을 읽고 있는 북한 청년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최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수시로 '시련'을 언급하는 등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신념은 시련 속에서 검증되고 강해진다'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시련'이라는 단어가 8차례나 등장한다.
신문은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최악의 시련', '시련에 찬 혁명의 길', '시련의 시기', '사상 초유의 시련 속'이라고 현시기의 성격을 규정했다.

'덕과 정으로 맺어진 인간관계' 제목의 기사에서도 '역사에 유례없는 도전과 시련 속', '우리에게 부족하고 어려운 것이 적지 않다'는 등의 표현으로 어려운 사정을 서슴없이 공개하고 있다.

지난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직접 경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어려운 시기임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사정의 심각성을 언급한 빈도가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대외 교류 차단이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수해가 겹쳐 경제난과 식량난이 심화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당대회에서 새로 제시한 5개년 경제계획의 첫해인 올해가 반 이상 지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반전을 줄 수 있는 두드러진 성과 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외부 지원을 받지 못한 북한은 오히려 내부 결속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의 청년들이 탄원(자원)했다며 이들을 힘든 전선으로 보내는 등 경제난 타개를 위해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청년절'(8월28일) 30주년을 맞아 보낸 축하문에서 "지금 우리는 건국 이래 가장 준엄한 국면에 처해 있다"며 이들에게 '선봉투사'가 될 것을 요구했다. 

매체에서 '시련'을 수시로 언급하는 것도 내부적으로는 결속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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