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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 리모델링 수주

시공능력평가 1·2위 합작…랜드마크 단지 탄생 '기대'
총 공사비 4253억원 들여 1963가구로 탈바꿈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2021-08-29 10:41 송고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뉴스1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뉴스1

국내 시공능력평가 '빅2'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협업한 리모델링 랜드마크 단지가 탄생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한 사례는 있으나 리모델링 사업에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28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총 1132표 중 1117표(득표율 98.6%)를 득표하며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 공사비는 4253억원이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633 일대 8만4501㎡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0층의 공동주택 20개동, 1707가구 대단지다. 2001년 준공 이후 20년이 지나 부대시설 부족, 설비 노후화 등으로 주택 성능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지난해 6월 리모델링 조합 설립에 착수했고,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 지상 21층(별동 신설부 23층) 21개동, 1963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부족했던 주차시설과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이 충족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성동구의 대표적인 친환경 주거단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리모델링 효과를 극대화한 더 넓어진 평면에 조망형 창호, 고성능 단열재 등을 적용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최신 트렌드를 담은 효율적인 평면 구성으로 주거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또 한강과 남산을 조망하며 스카이라운지,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고품격 스카이 커뮤니티 2개동을 신설하고, 카페테리아와 도서관, 프라이빗 스터디룸, 공유 오피스 등 입주민만을 위한 통합 커뮤니티를 조성해 단지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자연 친화적인 단지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상 주차장 대신 7개의 테마의 가든을 품은 3개의 특별한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클러스터는 각각의 이야기가 있는 명품 조경을 제공한다. 단지를 순환하는 총 1.5㎞의 산책로와 서울숲 남산 나들길을 연결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 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 데 이어 이번 금호벽산아파트 공동 수주로 올해 총 6500억원이 넘는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 사업을 포함하면 8월 말 기준 수주고는 총 2조3375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주 2조원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지난 6월 주택본부 산하에 리모델링사업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 삼성물산도 7월 3475억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이어 이번 수주까지 더해지며 올해 총 63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고저 차가 크고 옹벽이 많아 공사 난도가 높은 사업장"이라면서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설계·견적·영업 전문인력들이 협업해 최고 수준의 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예정된 입찰 참여 예정 사업지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어 도시정비사업 부문 3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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