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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대형 신작 없지만…매출 20위권 25% 차지한 '조용한 승자'

오딘·제2의나라·마퓨레·블소2 등 초대형 신작 '각축전'
넥슨 신작 '코노스바 모바일' 매출 10위권 조용히 안착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1-08-30 07:00 송고 | 2021-08-30 08:05 최종수정
넥슨 판교 사옥 (넥슨 제공) © 뉴스1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 6월 이후 연이어 굵직한 신작을 출시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업계 1위 넥슨은 '대작 전투'에서 한발 물러선 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1위(매출 기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각각 2, 3위, 넷마블의 제2의나라는 4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1위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을 끌어내리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작을 출시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제2의나라를 시작으로 오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블소2 등 기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국내 최대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히는 넥슨이 '게임대전'에 빠진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넥슨이 상황을 조용하게 지켜만 보다가 경쟁에서 크게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넥슨은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문 매출 기준 20위권에는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9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13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14위), 피파 온라인4(18위), V4(20위) 등 25%에 달하는 5개의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내외 게임사 중 가장 큰 비중이다. 이 외에도 '피파 모바일'과 '메이플스토리M' 등이 3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갈수록 확대되며 자칫 '치킨게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넥슨 입장에서는 참전하지 않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 게임사 관계자는 "대형 신작을 출시하게되면 연 매출의 5~7%까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보니 신작이 실패하면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넥슨은 기존 게임 이용자들의 만족도롤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넥슨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자회사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캐릭터 밸런스 및 성장 과정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 등 주력게임에 대한 업데이트도 예고한 상태다.

1위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 있을 뿐 신작을 전혀 내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매출 13위를 기록 중인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는 이달 19일 출시한 신작으로, 현재 안정적으로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또 올 연말에는 고정 이용자 층이 두터운 카트라이더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상황은 지켜보고 있다"며 "새롭게 계획에 없는 신작을 깜짝 발표할 계획은 없다. 지난 쇼케이스를 비롯해 이전부터 예고해온 신작들을 준비해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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