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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우리가 일본인 보호할 것…자위대 철수해 달라"

일본, 자국민 탈출 위해 수송기 보냈지만 첫날 대피 인원은 0명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8-26 14:28 송고 | 2021-08-26 14:59 최종수정
24일(현지시간) 일본 자위대 C-130 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의 일본인을 대피시키키 위해 사이타마현 사마야의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4일(현지시간) 일본 자위대 C-130 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의 일본인을 대피시키키 위해 사이타마현 사마야의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일본 자위대 철수를 요청했다고 일본 FNN(후지뉴스네트워크)이 26일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 "우리는 일본인의 대피를 원하지 않는다"며 "자위대는 철수해 달라"고 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FNN에 우리는 일본인을 보호할 것이라며 현지 일본인 등에게 대피하지 말 것을 촉구한 뒤 일본과 우호적이고 좋은 외교 관계를 갖고 싶다고 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군의 주둔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이 국외 대피 지원을 위해 파견한 자위대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했다. 

한편, 추가 파견이 결정된 일본 정부 전용기는 아이치현에서 홋카이도 기지로 돌아갔다고 FNN은 전했다. 
앞서 일본은 아프간에 체류 중인 자국민 탈출을 위해 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했지만 작전 첫날 아무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밤 아프간 카불 공항에 자위대 C2 수송기가 도착했지만 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없어 아무도 태우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아프간에 있는 일본인과 현지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C2 수송기 1대, 24일 C130 수송기 2대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했다.

일본 자위대의 계획은 일본인과 현지인들 약 500명을 이번주 내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수송 대상 중 일본인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일본 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던 아프간 직원들과 가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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