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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시간"…'폐암 말기' 김철민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08-17 07:40 송고 | 2021-08-17 14:31 최종수정
김철민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김철민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아무런 말 없이 화면만 응시하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3분여간 진행된 방송에서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김철민은 지난 16일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후 해당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 '이별의 시간이 오고 있네요'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에 입원 중인 김철민은 별다른 말 없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자신의 팔에 꽂은 주삿바늘과 링거 등을 보여줬다. 항암치료로 인해 삭발을 했던 머리는 조금 자라 있었고, 눈썹은 하얗게 변해 있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계속 카메라만 응시하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김철민의 수척해져 있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었다. 이를 본 팬들은 "목소리 듣고 싶다", "이겨낼 수 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철민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짧은 글과 함께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또 지난달 항암 12차 치료에 돌입한 사실을 전하며 "온몸에 퍼져 있는 암세포와 싸우고 있다. 너무 아프지만 끝까지 버텨보겠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김철민은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그는 같은 해 9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으로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며 희망적인 소식을 알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22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영상으로 참여한 그는 "지난해 미국의 조 티펜스라는 환자가 폐암 진단 후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가 펜벤다졸 복용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나도 펜벤다졸을 복용했지만 결국 암이 더 커졌고, 의사도 구충제 복용을 중단하라고 했다"라고 설명하며 검증되지 않은 대체 요법 등에 대한 문제점 등을 언급해 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했음을 알렸다.

한편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2007년 MBC '개그야, 2009년 영화 '청담보살'에 출연했다. 이후 대학로 무대에서도 30여 년간 활발한 공연을 이어오며 가수로도 활동해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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