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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과학] 스콜과 소나기의 차이는 뭘까?

스콜은 열대성, 비교적 규칙적…소나기는 온대기후, 불규칙적 강수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1-08-14 08:25 송고
소나기가 내리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앞 골목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7.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소나기가 내리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앞 골목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7.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번 여름은 강한 소나기가 자주 내리며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스콜'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다.

간단하게 말하면 스콜은 열대기후에서 발생하며 하루 중 특정한 시간대에 비교적 규칙적으로 내리는 반면, 소나기는 온대기후에서 불규칙적으로 내린다.
우선, 스콜은 지면이 가열되면서 데워진 공기가 위로 상승하면서 구름이 형성 내린다. 이때 상층부의 공기에 찬 공기가 있는 것과 무관하게 비가 내리기 때문에 비가 내린 뒤에도 더위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 또 하루 중 태양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는 시간은 일정하므로 스콜은 늦은 오후와 같은 일정 시간대에 내리게 된다.

반면, 소나기는 찬 공기와 관련있다. 어떤 공기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거나 찬 공기를 만나 응결하면, 적운이나 적란운과 같이 수직으로 구름이 발달한다. 또 상대적으로 국지적으로 강하게 비가 내린다. 찬 공기와 관련됐기 때문에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상청 기상기후인재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소나기는 크게 △대류불안정 △하층제트와 지형효과 △국지적 지면가열 등으로 생긴다.
대류불안정에 의한 소나기는 북쪽의 대기 상층에 존재하는 찬 공기가 유입하면서 대류가 발생해 기존에 있던 공기가 상승하며 만들어진다.

대기 하층에 강한 바람인 하층제트과 산과 같은 경사 지형과 만나 급격히 상승할 때도 소나기가 만들어진다. 하층 제트는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많기 때문에 산을 만나 상승하면서 좁은 지역에 강하게 비를 뿌리며,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

'지면 가열 소나기'는 가열된 지역을 중심으로 공기가 상승해 소나기구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편, 소나기와 함께 여름철 기상 뉴스의 중요한 주제인 장마는 여름 소나기와 시기적으로 겹치나, 더 큰 규모(종관규모)의 기상학적 현상이다. 북쪽의 찬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 사이에 장마전선이 형성돼 6월, 7월에 많은 비가 내리게 된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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