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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일방 중단 통보에 식음료·프랜차이즈 업계 "황당"

200개 제휴업체 중 10%만 남아…가맹업체 "브랜드 이미지 실추" 난색
"미결제 해소 안될 시 법적 대응 검토"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1-08-12 18:39 송고
포인트 충전시 이용자에게 20% 가량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를 모았던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 가 판매를 중단하고 당분간 서비스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사무실 모습. 2021.8.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포인트 충전시 이용자에게 20% 가량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를 모았던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 가 판매를 중단하고 당분간 서비스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사무실 모습. 2021.8.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머지포인트가 일방적으로 사용처를 대거 축소하면서 기존 사용처인 식음료업체들과 편의점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이 머지포인트가 아닌 사용처인 자신들에게 항의를 하는 것은 물론 미수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머지플러스가 운영 중인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은 대형마트, 편의점, 다수 프랜차이즈 등 200여개 제휴업체 6만여개 가맹점(6월 초 기준)에서 20% 할인혜택을 주면서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소비자가 머지포인트를 상품권 형태로 구매하면 제휴업체에서 현금 대신 쓸 수 있었다.
전자제품을 살 수 있는 롯데하이마트나 CU(BGF리테일), 이마트24 등 편의점, SPC그룹 내 계열사(파리바게뜨와 베스킨라빈스)와 롯데GRS(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CJ푸드빌 빕스 등 대형업체도 머지플러스 가맹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실생활과 밀접한 브랜드가 다수 가맹업체에 이름을 올리면서 300만~400만원 이상 충전해 사용하던 소비자들도 많았다. 머지포인트 상품권이 품절과 재발급을 거듭하는 탓에 일부 소비자들은 미리 구입했다. 

한 누리꾼이 머지포인트의 가맹업체 축소 상황을 놓고 1000만원이 넘는 머지포인트 충전내역을 공유하면서 하소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한 누리꾼이 머지포인트의 가맹업체 축소 상황을 놓고 1000만원이 넘는 머지포인트 충전내역을 공유하면서 하소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그러나 8월초 금융당국이 머지포인트를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보고 위법성(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 검토에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머지플러스 측은 지난 11일 오전부터 대부분의 가맹업체에 '서비스 중단'을 일방적 통보했다. 가맹점이 기존의 10% 수준인 20곳 안팎으로 쪼그라들면서 머지포인트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일방적으로 가맹계약을 중단하게 된 식음료업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기존 가맹업체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계약 철회를 하는 경우에도 상황 설명과 의견 교환을 한다"며 "머지포인트의 일방적 태도에 온라인 상 소비자 불만이 쌓이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머지포인트와 가맹업체간 미수금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지포인트는 결제대금을 모두 '모바일교환권 결제·정산 방식'을 쓰고 5일 단위로 자동정산된다. 결제된 머지포인트 중 일부가 정산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또다른 가맹업체 관계자는 "미결제 부분 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법적 해결책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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