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1조 달러(약 1143조6000억원)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62.82포인트(0.46%) 상승한 3만5264.6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40포인트(0.10%) 오른 4436.75에 장을 마쳤다, 둘 다 사상 최고치다. 반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09포인트(0.49%) 하락한 1만4788.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상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사적"이라고 표현한 인프라 법안을 일부 공화당원들의 지지까지 확보해 과반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도로, 다리, 공항, 수로 등에 수십년 만에 가장 큰 투자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제 하원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았다.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프라 법안의 진전은 미국의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의 수혜주인 에너지주, 산업주, 소재주 등이 S&P 부문 11개 부문에서 선전한 가운데 인프라 관련주인 캐터필러, 디어, 벌컨머티어리얼스 등이 약 2% 상승했다.
특히 미국의 에너지 수요 확대 전망에 힘입어 원유가격이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에너지주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뒷받침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1달러(2.72%) 오른 배럴당 68.29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향배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이번 주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지난 7월 중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도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기록보다는 둔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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