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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의 교통돋보기]자율주행기술 완성차만? C-ITS 낀 '스마트도로'도 있다

실시간 교통상황 알려주는 스마트도로, 자율주행 지원해 안전성 확보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21-08-11 08:00 송고
스마트 하이웨이에서 군집주행 중인 자율주행트럭 / 뉴스1

자율주행기술은 운전자 없이 자동으로 목적한 장소를 이동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중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C-ITS)은 도로처럼 교통망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입니다.
C-ITS는 간단히 말해 차량과 도로상황 정보를 상호 연계·교환하는 시스템입니다. C-ITS를 구축한 도로는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스마트도로가 됩니다.

도로에 설치된 C-ITS가 실시간 수집한 도로 정보와 주행차량과 교환한 교통정보를 수집, 총괄하며 특정 지점을 지나는 차량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안개가 껴 앞이 보이지 않는 도로에서 급작스러운 충돌사고가 발생해도 스마트도로가 이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뒤따라오는 차량에 사고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수도 있고요. 자율주행차량이라면 이를 인식해 사고가 난 도로를 피하겠죠
스마트도로는 자율주행차와 견고한 협력주행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도로 개발은 아무래도 대규모 교통인프라 건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사업 주체가 국가나 공기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국가별 교통환경에 따라 개발 양상도 다르고요.

산악지대와 좁은 도로가 많은 유럽에선 스마트도로 개발을 병행해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광활한 대지에 일직선 도로가 발달한 미국에선 테슬라와 같이 자율주행차의 성능이 우선입니다.

산악지대가 많은 우리 나라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이 자율주행차와 함께 스마트도로 개발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C-ITS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국토부는 지난해 말 도로공사를 통해 대전과 세종시를 잇는 90㎞ 도로 구간에 C-ITS 시범사업을 완료했습니다.

자율주행기술이 미래 교통환경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경써야할 부분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도로의 C-ITS와 자율주행차가 사용할 통신망 표준 설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테면 국토부는 웨이브(DSRC) 기술, 즉 와이파이(Wi-Fi) 통신망을 추구하고 있고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셀룰러기반차량·사물통신(C-V2X)인 LTE와 5G와 같은 통신사의 통신망 선택을 희망했는데요. 

와이파이 기술은 당장 도입할 수 있고 독점기술이 없어 중소기업이 자율주행사업에 참여하기 쉽습니다. 통신망 이용도 무료고요.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 때 통신속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LTE와 5G 등 기존 통신사의 기술은 속도가 와이파이보다 뛰어납니다. 다만 핵심기술을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고 있고 추가 개발 기간 소요, 유료화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는 결국 이런 장단점을 절충해 2가지 통신망을 병행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남은 과제가 많은 분야긴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뚜렷하기 때문에, 스마트도로 도입의 속도도 늦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신중하고 빠른 논의를 통해 오는 2025년엔 자율주행차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고도화된 교통기술을 상징하는 우리 나라의 새로운 풍경으로 자리잡길 기대합니다. 

©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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