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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도 없는데"…뷰티유튜버는 어떻게 '콧노래 사장님'으로도 성공했을까

[소상공인 꽃피다]⑦박세린 콧노래상점 대표 인터뷰
"빠른 정산 덕에 사입 물량 10배 쑥…네이버 대출 받아 브랜드 키웠죠"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1-08-09 07:55 송고 | 2021-08-09 10:07 최종수정
편집자주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가 일상을 바꾸면서 생계를 위협받는 중소상공인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기회를 잡은 이들도 늘고 있다. <뉴스1>은 코로나 시국에도 '없어서 못 파는' 사업을 일구고 있는 중소상공인을 만나 그 노하우를 들어봤다.
박세린 콧노래상점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 뉴스1
박세린 콧노래상점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 뉴스1

뷰티 유튜버로 활동해온 박세린씨가 그릇·컵 등 주방 소품을 온라인에 판매하기 시작한 건 불과 1년 전의 일이다. '새내기 사장님'인 그의 월 평균 매출은 3500만원.

'본캐'인 유튜버를 넘어 '부캐'인 온라인 사업자로도 성공한 박씨는 어떻게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일궜을까. 지난 6일 박 씨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 비결을 물었다.
◇자금흐름 빠른정산 덕에 '뻥' 뚫리니 매출이 '쑥'

박세린 씨는 구독자 28만6000명을 보유한 유튜브 '하나보노' 채널 운영자다. 주요 콘텐츠는 화장품 리뷰와 피부 관리지만, 집안 곳곳에 놓여있던 소품이 노출되며 구매처를 묻는 구독자가 늘었다. 취미로 소품을 모으기 시작한 것처럼 처음엔 취미로 시작한 온라인 사업이었다.

지난해 5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콧노래상점'을 연 그의 사업은 11월,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 중 가장 빠른 판매자 정산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다수 커머스 업체가 최소 10일~최대 60일 이후 사업자에게 정산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는 제품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예정금액의 100%를 정산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빠른 정산은 3개월 연속 월 매출 100만원 이상, 반품율 20% 미만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박 씨 역시 빠른 정산 서비스를 신청해 '늑장 정산' 문제를 해결했다.

"사업을 하려면 자금 흐름이 수월해야 하거든요. 그동안은 그렇지 못했어요. 물건 제작을 맡기려면 선입금을 해야하는데 막히곤 했거든요. 빠른 정산 덕에 매일 아침 입금이 됐고, 자금 회전 속도가 올랐어요. 사업이란 건 평탄하지 않고 이슈가 발생하기 마련이라 운영비용을 넉넉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마음도 여유로워졌죠."

자금 회전이 빨라지면서 박 씨가 사입하는 도매 물량 단위는 '백개' 단위에서 '천개' 단위로 10배 이상 뛰었다. 판매대금이 입금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량제작 발주를 넣었던 과거와 달리 품절 없이 재고를 항시 유지할 수 있게 됐고,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박세린 콧노래상점 대표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제품 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 뉴스1
박세린 콧노래상점 대표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제품 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 뉴스1

◇네이버파이낸셜 소상공인 대출받아 전년比 매출 3배 ↑

보통 온라인 판매 사업은 재고 부담이 없는 위탁판매에서 사입으로, 사입에서 자체제작으로 넘어가며 성장한다. 박 씨는 빠르게 커진 사업규모 덕에 창업 6개월 만에 자체제작 브랜드 구축을 결심하게 됐다.

그러나 자금이 발목을 잡았다. 대출을 위해 찾은 제1금융권에선 '6개월 미만의 사업자'라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했다. 카카오뱅크를 통한 대출 가능액은 고작 100만원대. 그때 우연히 발견한 게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었다. 

"상점이 빠르게 성장해 매출도 꽤 있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제1금융권에서는 인정받기가 힘들었어요. 하루는 스마트스토어에 접속했더니 사업자 대출신청을 한다는 팝업 공지가 보이더라고요. 3개월간 월 매출 100만원(현재는 5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고 해서 얼마나 대출받을 수 있는지 조회해보게 됐죠."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3개월 연속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50만원 이상의 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신용대출 서비스를 내놨다. 그간 담보나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만 대출이 가능했던 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소외된 온라인 중소상공인도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매출, 고객 문의 응대 속도, 반품률 등의 비금융 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비식별 결합하고, 여기에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맞춤식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바쁜 중소상공인 사업자를 위해 별도 서류 제출이나 지점방문 없이 심사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으로 진행된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금리 3.2%~9.9%에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평균 대출액은 2700만원, 평균 금리는 연 약 5.7%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받은 사업자의 30%는 업력이 1년도 되지 않는 초기 창업자다. 아울러 43.7%는 개인사업자 중에서도 비교적 매출이 적은 간이사업자(연 매출 4800만원 미만)다. 연체는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박 씨 역시 간편 조회와 확인 전화 한 통으로 4000만원을 4%대 금리에 빌릴 수 있었다.

"하루 만에 대출 승인과 입금이 이뤄졌어요. 조회도 쉽고 간단했고 확인 전화 한 통이 오고 몇 시간 뒤 돈이 입금됐습니다. 제1금융권에서는 복잡한 서류, 인증, 직접 방문등 귀찮은 요소들이 존재하는데 온라인으로 조회 후 나의 상점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대출해준다는 점이 감동적입니다. 일부는 이미 상환을 완료했습니다."

자금을 발판 삼아 자체 제작 사업을 본격화한 박 씨는 더 많은 제작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상점 매출의 100%가 자체제작 상품에서 나오고 있으며, 사입만 하던 시기와 비교해 월 매출은 최대 3배 가까이 뛰었다.

박 씨는 기세를 몰아 해외 진출까지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접근하기 쉬운 대출 서비스와 자금의 순환을 돕는 빠른 정산 서비스 덕에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어요. 남은 대출을 기한 내에 갚고 또 필요하다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받을 계획이에요. 국내 플랫폼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플랫폼 입점을 늘리고 있고, 최근 아마존 진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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