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제 본게임" 성준 복귀작 '괴기맨숀', 에어컨 없이도 서늘할 공포(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7-28 15:15 송고
괴기맨숀 유튜브 캡처 © 뉴스1
괴기맨숀 유튜브 캡처 © 뉴스1

"에어컨 없어도 선풍기만 틀어도 에어컨 효과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성준)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이 이번엔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본래 드라마로 기획됐던 만큼, 더 풍부한 공포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다는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 배우 성준의 복귀작으로, 주연배우들 모두 공포장르의 매력을 자신했다.
28일 온라인을 통해 KT 썸머 드라마 콜라주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연출 조바른/이하 '괴기맨숀')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바른 감독을 비롯해 성준 김홍파 이창훈 박소진 서현우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괴기맨숀'은 오래된 아파트 광림맨숀에 취재차 방문하게 된 웹툰 작가 지우가 관리인에게 듣게 되는 각 호에 얽힌 괴이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괴기맨숀'은 앞서 선보였던 극장판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소름 돋는 캐릭터들의 공포 엔딩은 물론 새로운 에피소드까지 담았다. 또한 아파트라는 친숙한 공간 속에서 층간 소음, 샤워실, 센서등, 곰팡이 등 우리 생활과 맞닿아 있는 소재들을 활용, 더욱 확장된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조바른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유명하지 않은 웹툰 작가가 소재 고갈이라는 고통을 겪고 더 많은 공포 소재를 위해 광림맨숀 관리인과 대화하면서 벌어지는 여덟가지 이야기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 자체가 8부작 OTT 드라마로 기획이 됐었는데 좋은 반응을 받아서 극장판으로 먼저 뵀었다"며 "드라마를 선보이게 되면서 '이제 본게임이 시작됐다'고 생각했다"면서 "원래 생각했던 '괴기맨숀'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괴기맨숀 조바른 감독 유튜브 캡처 © 뉴스1
괴기맨숀 조바른 감독 유튜브 캡처 © 뉴스1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군 제대 이후 '괴기맨숀'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성준은 공포 웹툰 작가이자 괴이한 소문을 취재하기 위해 광림맨숀을 방문한 지우 역을 맡았다. 김홍파는 광림맨숀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줄 관리인 역으로 등장한다.

김보라는 보라는 지우와 함께 작업실을 공유하고 있는 후배 다혜 역으로, 이창훈은 층간 소음 문제를 겪고 있는 작가 역으로, 박소진은 살해 용의자가 돼버린 남자친구를 지키기 위한 약사 역으로, 서현우는 광림맨숀에 대한 기이한 소문을 알고서도 세입자들에게 소개하는 중개인 역으로 각각 열연한다.

먼저 성준이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캐릭터가 '이거다'라는 것보다 너무 살아있고, 각각의 이야기가 너무 잘 연결돼 있다 해서 대본이 술술 읽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재대 후 복귀작이어서 고민도 많고 겁도 많았는데 해보니까 이거다 싶더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공포웹툰 작가로서 노력한 점에 대해 "저 같은 경우는 각각의 옴니버스를 연결할 수 있는 브릿지 역할이 돼야 해서 좋은 리스너가 돼야 하지 했다"고 설명했다.

괴기맨숀 성준 유튜브 캡처 © 뉴스1
괴기맨숀 성준 유튜브 캡처 © 뉴스1

김홍파도 이번 공포물이 첫 도전이라 밝혔다. 그는 "공포 장르를 처음하는데 연락이 와서 책을 보면서 느낀 게 공포물을 공포스럽고 무섭고 소름돋는 것만 생각하다가 사회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걸 보면서 이 장르로도 사람들과 대화가 될 수 있는 공포물이구나 했다"며 "공포물이지만 새로운 이야기 방식이 재밌겠다 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배역에 대해 "관리인이라는 인물도 이때까지 본 공포물에서의 인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인데 알고 보니까 이 사람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의외성도 있더라"고 설명했다.

광림맨숀 김홍파 유튜브 캡처 © 뉴스1
광림맨숀 김홍파 유튜브 캡처 © 뉴스1

김소진은 드라마 촬영 후 더욱 겁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는 "제가 겁쟁이인데 책을 읽었을 때 첫 에피소드부터 일상에 겁이 훨씬 많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이어 "침대에서 나도 모르게 발을 내렸는데 아기 신발이 있으면 어떡하지 상상도 하게 되고 제 에피소드 대사가 귀에 맴도는 것 같고 일상의 공포와 가깝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박소진은 연기 호평에 대해 "현장서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인 것 같다. 덕분에 저도 처음 보는 얼굴이 맣이 나오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창훈은 "소진씨 연기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머지 배우분들은 다른 작품에서 많이 뵀었는데 소진씨는 가수 출신이시기도 하다. 연기를 봤는데 거짓말 안 하고 보고 후회하게 됐다"며 "'내가 저렇게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배운다 생각했다. 그 생각을 혼자 갖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이창훈은 "심리적인 요소, 여자가 남자와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공포를 표정으로 섬세하게 다 담아내고 있더라. 엄마와 통화하는 초반 신부터 놀랐다. 섬세함이 있어 공포감이 배가 되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박소진은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이창훈은 "깜짝 놀라실 거다. 가수 출신이 아니라 배우 자체로 놓고 봐도 너무 훌륭하다고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괴기맨숀 박소진 유튜브 캡처 © 뉴스1
괴기맨숀 박소진 유튜브 캡처 © 뉴스1

이창훈 또한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작가 캐릭터고 뭔가 사람의 성향 자체가 예민하고 어딘가에 몰려 있는 사람이다. 사람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이면 모든 것이 다 송곳으로 느껴지게 되는데 딱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후 성준은 "이렇게 연기를 잘할 수가 있나 했다. 저는 '진짜 이거 다르다' 하면서 '너무 멋있는데' 했었다. 그냥 숨쉬는 게 전부 멋지더라"며 "그 공간에 저분이 계시니까 '와 이 정도라고?' 싶더라. 진짜 멋있었다"고 재차 칭찬했다. 이창훈은 "현실에서 볼법한 일상적인 인물로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했는데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쑥스러워 했다. 조바른 감독은 "모든 배우들이 다 그런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이창훈 배우를 보며) 정말 진짜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괴기맨숀 서현우 유튜브 캡처 © 뉴스1
괴기맨숀 서현우 유튜브 캡처 © 뉴스1

서현우는 tvN 드라마 '악의 꽃' 이후 차기작으로 선보이는 드라마다. 그는 "여기 계신 세입자분들을 광림맨숀으로 소개해드리는 부동산 중개업자"라며 "저 역시도 집에 혼자 살고 있다가 싱크대 배수구에서 여자 머리카락이 나오는 거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또 그는 인형과 대화를 나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소진은 "인형이 사람인 것처럼 대화하신다"며 "선배님의 말을 듣는 인형의 표정이 달라보인다"고 말하며 소름끼쳐 했다. 

서현우의 귀신 목격담도 공개됐다. 그는 "저도 이런 공포물 찍을 때 그런 얘길 많이 들었다. 홍보를 위해 없는 얘길 지어내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촬영하는 장면에서 싱크대 머리카락이 나온다. 부엌에 밖 복도로 연결되는 쪽창이 있다"면서 "머리카락이 싱크대에 꿀렁꿀렁하길래 다가갔는데 창문에 누가 서있더라. 연기를 하는동안에는 시선을 주면 안 돼서 연기를 해내고 컷 하자마자 봤는데 사라졌더라"고 회상했다.

또 서현우는 "현관문 열고 복도를 봤는데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게끔 조명으로 막혀있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께서 이걸 카메라에 담진 않았는데 역시 우리 작품이 대박날 것 같다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괴기맨숀 유튜브 캡처 © 뉴스1
괴기맨숀 유튜브 캡처 © 뉴스1
조바른 감독은 후속편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후속편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시즌2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다음 시리즈가 나올 법한 떡밥을 시즌1에 많이 뿌려놨다"고 예고해 기대를 더했다. 

성준은 "무서운 것도 무서운 건데 가볍게 볼 수 있다. 맥주 한잔 마시기에 딱"이라며 "에어컨 없어도 선풍기만 틀어도 에어컨 효과를 느끼실 수 있다"고 공포 장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창훈은 "동떨어져 있는 인물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해석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놓여 있는 공포물이라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박소진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이고 취향저격 에피소드가 많을 거다. 저처럼 겁쟁이 하나 놓고 보시면 포디 보는 것만큼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고, 서현우는 "저도 평소 영화나 드라마 자주 보고 접하지만 보통 공포영화에 나오는 깜짝 놀라는 기법 뿐만 아니라 우리 작품은 연기 맛집 같다"며 "쫄깃한 연기가 펼쳐진다. 다양한 좋은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바른 감독은 "처음에 '괴기맨숀'을 극장에 걸겠다고 했을 때 속상했었다. 8부작 드라마로 연출을 한 것이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우리가 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원없이 할 수 있겠다, 8부작 드라마가 본게임이다 했다"며 "저희 드라마는 정말 킬링 타임으로 괜찮은 호러작품이다. 친구, 가족과 맥주 한잔 마시면서 가볍게 즐기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괴기맨숀'은 오는 30일 오후 9시40분 SKY채널을 통해 처음 방영되며, 매주 금요일 SKY채널에서는 60분 3부작으로, 올레tv, Seezn, Skylife에서 20분 8부작으로 각각 공개된다.


aluemchang@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