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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자존심 지킨 인교돈, 태권도 80㎏급 동메달…한국 9번째 메달

장준 동메달 이어 태권도 두 번째 메달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1-07-27 21:03 송고
태권도 인교돈이 27일 오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80kg 급 남자 태권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이반 트로즈코비치와 승부를 겨루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태권도 인교돈이 27일 오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80kg 급 남자 태권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이반 트로즈코비치와 승부를 겨루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홀 A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이반 트라이코비치를 5-4로 이겼다. 한국의 2020 도쿄 올림픽 9번째 메달이자 태권도 두 번째 메달이다. 
암을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까지 올라선 인간 승리의 아이콘 인교돈은 4강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결승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벌이던 인교돈은 먼저 득점에 성공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수비가 좋은 인교돈은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이대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도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차분하게 상대의 공격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면서 생산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오히려 상대의 실수를 틈타 1점을 더 추가하며 4-0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이했다.
'3회전의 마법사'라는 별칭을 보유한 인교돈은 3라운드에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감점을 받고 상대에게 주먹 공격을 허용하면서 4-2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공격을 역이용해 한 점을 더 추가했다. 14초를 남기고 2점을 더 내주면서 5-4까지 좁혀졌으나 그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결국 종료 휘슬과 함께 인교돈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인교돈은 암을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까지 올라선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지난 2014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으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인전 은메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대회 태권도 대표팀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투지의 아이콘' 인교돈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58㎏급 장준(21·한국체대)의 동메달에 이어 두번째 태권도 메달이다.

한편 여자 67㎏ 초과급에 출전한 이다빈(25·서울시청)은 결승에 진출, 이번 대회 태권도 첫 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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