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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선 복원…與 "문대통령 박수" 野 "쇼로 그치면 안돼"(종합2보)

여권 "한반도 관계에 청신호…문재인 정부 큰 성과"
야권 "文정권 잔꾀, 위기 찾아올 때 쓰는 북한 치트키"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2021-07-27 16:08 송고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통신연락선이 단절된 지 13개월 만이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통신연락선이 단절된 지 13개월 만이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단절된 지 13개월 만인 27일 전격 복원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은 이를 문재인 대통령의 '공'으로 돌리며 환영했다.

야권은 통신연락선 복원을 환영하면서도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한 북측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야권의 대권 주자들은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이 국내 정치를 위한 '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간 통신선이 전면 복원됐다. 가뭄 깊은 대지에 소나기 소리처럼 시원한 소식이다. 격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정전 68년, 이제 우리가 할 일이 많다. 남북 간 통신선의 전면적인 복원을 시작으로 북한과 직접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일이 우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대권 주자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남북 양 정상이 친서 교환을 통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고 환영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북한 정상이 다시 시작한 담대한 걸음을 환영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번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정부의 큰 성과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의 실천이다. 문재인 정부와 대통령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김두관 의원도 "누가 뭐래도 문재인 정부가 이룬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은 가장 빛나는 업적이자 공적이다. 문재인 대통령님 너무 수고하셨다. 통 크게 합의해 주신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남북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정세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낸 문재인 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박혔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다시 평화'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헤아리고 단단히 준비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이동영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통신연락선 복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대유행과 한반도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중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부산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야권에서는 북한이 연락사무소 폭파 등에 사과해야 하고, 현 정권이 통신연락선 복원을 국내 정치에 활용할 목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어떠한 관계에서도 물밑 대화는 이루어져야 하는 법"이라면서도 "이번 통신 복원이 구애가 아닌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번 통신선 복원이 일방적인 북한 달래기의 결과물이 아닌, 남북이 마음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화 재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부산에서 자갈치시장 상인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쪽(북한) 심기를 살핀다면 핫라인(연락선)이 복원된 게 큰 의미가 있겠느냐"며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서로 허심탄회하게 할 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핫라인이 끊어진 것 가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어이없는 일"이라며 정부를 겨냥했다. 또 "복원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복원됐다고 북핵문제, 남북간 문제 자체가 해결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단절되었던 군통신연락선 복원에 남북이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이번 합의가 1회용으로 그쳐서는 안 되며, 지속성이 보장될 때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가 눈앞에 다가온 양 들떠서는 결코 안 되며, 차분히 상황을 관리함으로써 진정한 평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남북관계 이슈가 국내정치적 목적을 위한 일회성 쇼에 그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군 통신선 복구는 북한 치트키 쓰려는 문재인 정권의 잔꾀"라며 "국가 운영을 엉망으로 하면서 위기가 찾아올 때면 쓰는 북한 치트키"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군 통신선 복구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모든 것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서 쇼만 하는 것은 오히려 남북 관계를 망치는 일"이라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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