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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과 분쟁 대비 러 스텔스기 '체크메이트' 구매 추진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1-07-26 13:14 송고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주코브스키에서 열린 에어쇼 '막스-2021 국제항공우주살롱'서 신형 5세대 수호이 전투기 '체크메이트' 시제기가 선을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주코브스키에서 열린 에어쇼 '막스-2021 국제항공우주살롱'서 신형 5세대 수호이 전투기 '체크메이트' 시제기가 선을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인도가 국경분쟁 중인 중국군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의 새로운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군사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러시아 항공기 제조사 수호이는 지난 20일 인근 주코프스키 공항에서 개최된 MAKS-2021 에어쇼에서 새로운 수호이(Su) 57 전투기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현존 최강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의 F-22 전투기에 필적할 기술력과 무장을 갖춘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로 암호명은 '체크메이트'다.

이 회사는 스텔스 능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강조해 국제적으로 주요 판매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호이는 5세대 전투기의 최고 속도는 마하 2이며, 작전사거리는 3000km, 탑재량은 7.4톤이라고 밝혔다.
이 전투기는 2023년 첫 비행이 예정돼 있으며 2026년부터 배송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고갈된 전투기 편대를 대체하기 위해 15년에 걸쳐 이 전투기를 300대 생산할 계획이다.

항공기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웨이둥수 군사 애널리스트는 이 새로운 전투기가 지난해 12월 취역한 러시아 최초의 5세대 전투기인 수호이 Su-57보다 더 나은 스텔스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스텔스 기능은 중국 청두 J-20, 미국 록히드 마틴 F-22와 F-35 등 5세대 전투기 3대만이 운용 중이다. F-35 라이트닝은는 유일하게 수출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이지만, 판매는 미국의 동맹국에 한정된다.

록히드 마틴은 연간 100~200대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이는 체크메이트의 수요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러시아 국영 항공우주 및 방위 대기업 로스테크의 세르게이 체메조프 대표에 따르면 체크메이트의 가격은 2500만~3000만달러(약 288억~346억원)다. 최소한 1억 달러(약 1152억4000만원)인 F-35보다 상당히 자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체메조프 대표는 체크메이트가 중동, 아시아 태평양, 중남미 국가들로부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군사평론가이자 전직 PLA 훈련 교관이었던 쑹중핑은 체크메이트 구매자가 러시아 군용기의 주요 구매국인 인도라고 말했다.

그는 "스텔스 전투기의 판매는 매우 정치적이며 여전히 정치적 분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록히드 마틴과 F-35 인수를 협의해왔으나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과의 국경대립 이후 5세대 전투기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국경분쟁 후 J-20을 최전방 비행장에 배치했지만, 인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은 4.5세대 전투기인 프랑스제 다쏘 라팔레스가 전부였다.

쑹 평론가는 인도가 러시아제 스텔스 전투기를 인수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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