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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에…"대화 용의 있지만 구체 계획은 아직"

미 하원 재미 이산가족 상봉 법안 통과에 "화상상봉 실용적"
흡수통일과 관련 "정부는 흡수통일을 지향하지 않아" 거듭 강조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1-07-23 11:06 송고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통일부는 남북 정상 간 비대면 화상회담과 관련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23일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비대면 화상회의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한 남북정상회담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형식에 관계 없이 대화를 할 용이가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다만 "통일부는 이러한 대화의 계기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현재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남북한 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 했다.

통일부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경색된 상황에서 남북 간 원활한 접촉을 위해 비대면 남북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측의 호응이 없어 이 시스템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는 아울러 미 하원에서 재미 이산가족 상봉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과 관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법안이 북미 간 외교적·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재미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화상상봉 방식을 강조하며 "당면한 코로나19 상황에서 화상상봉 방식은 매우 실효적인 대안으로 내부적으로도 모든 준비가 갖추어져 있다"면서 "향후 남북대화 계기 시에 재미 이산가족 문제를 포함해 이산가족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지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차 부대변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자신을 '평화적 흡수통일론자'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 정부는 흡수통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1989년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정식 통일방안으로 지속적으로 계승해 오고 있다"라고 재차 밝혔다.

이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일방적인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남북한이 상호 체제를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서로 적대감과 불신을 해소하고, 남북한이 합의에 따라 평화통일에 이르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의 여야 토론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일부의 상징성이나 우리 통일이 우리 헌법의 국시인 점에 비추어 봤을 때 (통일부 폐지론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자, "제 책(2019년 출간 '공정한 경쟁')을 읽으셨으니까 아시겠지만 저는 평화적인 흡수통일론자"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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