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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서도 주목받는 오피스텔…서울·수도권 낙찰가율 올들어 최고 수준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연속 100% 웃돌 전망…수도권도 최고치 예상
오피스텔 거래량 늘고 가격 올라…"아파트값 상승에 대체제로 주목"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21-07-21 06:30 송고
강남구 소재 한 오피스텔. (자료사진) 2020.9.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강남구 소재 한 오피스텔. (자료사진) 2020.9.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그 대체재로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 시장에서 오피스텔 거래량이 늘고 가격 상승 폭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경매 시장에서도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19일까지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의 평균 낙찰가율은 106.2%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은 임차인의 전입신고 및 사업자 등록 여부 등을 확인해 주거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판단되는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자체 분류했다. 
올해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1월 101.3% △2월 87.4% △3월 81.8% △4월 84.1% △5월 90.4% △6월 101.5%였다. 앞으로 열흘가량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이달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올해 최고치일 것으로 예상된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것은 경매 응찰자들이 감정가보다 입찰가를 높이 써서 낙찰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동리첸시아 건물면적 51㎡(3층) 오피스텔 경매에는 응찰자 13명이 몰려 7억8999만90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5억34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47.9%다.
같은 기간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주거용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92%로 집계됐다. 월별로 △1월 79.9% △2월 80.4% △3월 79.6% △4월 81.1% △5월 84.6% △6월 86.8%에 이어 이번 달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오피스텔은 보통 임대 수익 목적으로 찾는다"며 "최근 투자 수요 외에도 주택에 대한 대체제로서 수요도 반영됐고, 이에 따라 가격(낙찰가율)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파트값 폭등에 내 집 마련 수요가 비(非)아파트로 유입되면서 이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오피스텔에도 최근 수요 유입이 늘고 있다.

오피스텔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만3195건으로, 지난해 1만5496건보다 33%가량 늘었다.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은 0.22%로 지난달 0.12%보다 0.1%포인트(p) 상승 폭이 확대됐다.

청약 경쟁률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모집 공고일 기준) 전국 오피스텔 청약 평균 경쟁률은 8.3대 1로, 전용면적 59㎡ 이상에서는 평균 경쟁률 31.8대 1로 지난해 하반기(11.1대 1)의 3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매매 과열 사태까지 이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처럼 거래가 많지는 않아 환금성이 떨어진다"며 "입지 가치로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는 아파트와는 달리, 오피스텔은 투자자들이 수익률로 접근하는 측면이 있어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8월 전국에서 오피스텔 26개 단지 총 9115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2017년 이래 최대 물량이다. 그중 서울은 1458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5046실, 572실로 전체 물량의 77.6%가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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