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與 경선 연기, 물오른 이낙연 날개 꺾나…이재명, 한숨 돌릴 듯

이낙연 우려 속 후보들 "국민 안전 최우선" 수용 의사
"추격자에게 불리…상승세 잇지 못하는 이낙연 아쉬울 것"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1-07-19 20:22 송고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대통령선거 본경선 일정을 5주 연기하기로 한 가운데 6명의 후보자 중 누가 웃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모든 후보가 결과론적으로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지지율 회복세인 이낙연 전 대표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로부터 맹추격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시간적 여유를 벌며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초 9월5일 결정될 최종 후보 선출을 10월10일로 5주 미루기로 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최종 후보는 10월 중순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올림픽, 추석 연휴 기간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6명의 본경선 후보들은 모두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선 연기 결정을 "대승적인 관점에서 수용한다"면서도 집단면역이 이뤄지는 시기로 경선을 더 늦춰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런 우려에는 방역뿐 아니라 최근 상승세인 지지율도 한몫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7월 3주차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30.3%, 이 지사 25.4%에 이어 이 전 대표가 19.3%로 3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3주 연속 상승세로 20%대 회복을 눈앞에 두며 이 지사와 격차를 6.1%포인트(p)까지 좁혔다.

특히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이 지사는 27.5%, 이 전 대표는 23.9%를 기록해, 2주 전인 7월1주차와 비교해 격차가 19.2%p에서 3.6%p로 급격하게 좁혀져 오차범위(신뢰수준에서 ±3.1%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런 상황에서 경선 연기가 확정되자 쫓기는 처지에 놓인 이 지사 측은 한 숨을 돌렸고, 이 전 대표 측은 반대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지사보다 추격하는 입장인 후보들이 더 급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 대표의 경우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를 밀어붙여야 하는데 경선이 연기됨에 따라 그러지 못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번 꺼진 불을 다시 지피기는 쉽지 않다는 차원에서 이 전 대표가 아쉬울 것"이라며 "반대로 이 지사 측은 한 텀 쉬고 가는 편이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