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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칸영화제 폐막식 시상 영광…韓영화 달라진 위상 느껴" [직격인터뷰]

(서울, 칸=뉴스1) 장아름 기자,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2021-07-17 10:05 송고 | 2021-07-18 15:18 최종수정
1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한 호텔 테라스에서 비경쟁 부문 공식초청작 '비상선언'의 주연이자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된 배우 이병헌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7/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올해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에선 한국 영화계에 또 한 번 의미있는 여러 순간들이 있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의 최고 영예상에 해당되는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던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개막식에서 개막 선언자로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그의 페르소나인 배우 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특히 17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새벽) 폐막식에는 배우 이병헌이 시상자로 나서 칸 국제영화제의 마지막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함께 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병헌은 송강호, 임시완 그리고 한재림 감독과 함께 신작 '비상선언'으로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그는 '비상선언'의 공식 상영회 이후 현지 반응에 대해 "한국 영화의 달라진 위상을 느낀다"면서도 "영화제의 오프닝(개막)을 봉준호 감독님이 하고 심사위원에 송강호씨가 계시고, 제가 폐막식에 시상을 하는 것은 이 큰 영화제에서 얼마나 한국 영화인들을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또 이병헌은 칸 영화제에 우리 영화인들이 주요 인사로 참석하게 된 것과 더불어 송강호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오랜만에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의미있는 순간을 다시 함께 맞이한 소감도 털어놨다. 그는 "이런 팬데믹 속에 영화가 언제 개봉할지도 모르는 힘든 상황 속에서 칸 영화제에 초청이 결정된 것이 '비상선언' 팀에게는 굉장히 경사스러운 일이었다"며 "함께하는 영화제이기 때문에 '형도 여기 있지?' 하는 든든함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를 빛낸 이병헌을 뉴스1이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1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한 호텔 테라스에서 비경쟁 부문 공식초청작 '비상선언'의 주연이자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된 배우 이병헌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7/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달콤한 인생'과 '놈놈놈'에 이어 세 번째로 칸 영화제를 찾았다. 이번에는 '비상선언'으로 영화제 초청도 받고 폐막식 시상자로도 서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클 것 같다. 두 이슈에 대한 소감과 이 같은 이슈가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모두가 사실은 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지금 이런 팬데믹 속에 영화가 언제 개봉할지도 모르는 힘든 상황 속에서 칸 영화제에 초청이 결정된 것이 '비상선언' 팀에게는 굉장히 경사스러운 일이었다. 또 계속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한 시간들을 보내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칸에 가게 되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그런(팬데민으로 힘든) 와중에 단비 같은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게다가 시상을 폐막에 하게 돼서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 영광스럽기도 하고, 전세계에서 모여든 영화인들, 쟁쟁한 배우들, 감독들 앞에서 내가 스피치를 해야 한다는 자체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런 만감이 교차했지만 별것 있겠나? 죽기야 하겠나?(웃음)

-아카데미 시상자에 이어 칸 시상자로 나서게 됐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기분이 어떤가.

▶든든한게 있다. 왜냐하면 송강호씨가 이번에 심사위원이 됐지 않은가. 옆에 이렇게 함께 하는 영화제이기 때문에 '형도 여기 있지?' 하는 든든함이 좀 생기는 것 같다. 사실 아카데미는 굉장히 긴장을 많이했다. 사실 여기나 거기나 다 외국어로 시상을 해야 하니까 그런 것들이 좀 힘들다.

1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한 호텔 테라스에서 비경쟁 부문 공식초청작 '비상선언'의 주연이자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된 배우 이병헌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7/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1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한 호텔 테라스에서 비경쟁 부문 공식초청작 '비상선언'의 주연이자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된 배우 이병헌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7/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이병헌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 AFP=뉴스1
-칸 현장 등 해외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실감하기도 했는지.

▶사람들을 보면서도 어느 정도 한국 영화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지만, 영화제의 오프닝을 봉준호 감독님이 하고 심사위원에 송강호씨가 계시고 또 제가 폐막식에 시상을 하는 것은 이 큰 영화제에서 얼마나 한국 영화인들을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콘텐츠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비상선언'은 '공동경비구역 JSA'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이후 송강호 배우와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인데, 이번에는 두 배우의 어떤 호흡을 기대하면 좋을지, 또 송강호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사실은 이 영화에서 거의 만나지 않는다. 그래도 형이, 송강호씨가 땅을 맡고 제가 공중을 맡았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늘에서 이렇게 했으면 형이 또 땅에서 이렇게 하겠지' 하는 믿음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 '어떻게 했을까? 그 씬을 어떻게 연기했을까?' 하는 궁금증은 있었다. 그런데 워낙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굉장한 기대감으로 촬영을 했다. 강호 형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이 아주 몰입도 있게 영화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병헌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 AFP=뉴스1


이병헌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 AFP=뉴스1

-이번 칸 영화제는 송강호 배우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고, 이병헌 배우가 폐막식 시상자로 참석한다는 점에서 두 배우가 특별히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특별히 나눈 이야기라기 보다는 '놈놈놈' 때 함께 (칸에) 왔었던 기억들, 추억들에 대해서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많이 했다. '그때 이랬었지' '맞아 맞아' '그때만 해도 이랬었는데' 이런 이야기들이다. 뭐 작게는 '그때 우리 이 식당 갔었나?' 이런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칸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건가.

▶그때 김지운 감독님하고 같이 왔었고 정우성씨가 있었다. 거의 술먹은 이야기다. 끝나고 파티하고 재미있었던 그런 기억들. 이번에 와서 (송강호 씨와) 그런 이야기 많이 했다.

이병헌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 AFP=뉴스1

-폐막식 시상은 어떤 부문인가.


▶아직 모른다. 주최 측에서 아직 말해주지 않아서 나도 궁금하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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