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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흡입형 백신 임상시험 시작…3분기 중 완료

에나 레스피라토리 'INNA-051', 전임상서 코로나19 96% ↓
그외 다수 기업에서 분무형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중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7-14 11:35 송고
호주 Ena Respiratory 의 흡입형 백신(사진출처=Ena Respiratory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호주 Ena Respiratory 의 흡입형 백신(사진출처=Ena Respiratory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호주에서 비강(콧속)으로 흡입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처음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사용이 간편하고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 상용화가 되면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 바이오기업 에나레스피라토리(Ena Respiratory)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비강 내 1차 면역력을 자극하도록 설계된 코로나19 예방용 스프레이(분무) 'INNA-051'에 대한 임상1상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는 코로나19 및 그 변이, 인플루엔자(독감), 감기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처음 진입하는 곳이다. 에나레스피라토리는 코로나19 노출전 및 직후 해당 부위에 INNA-051을 바로 적용해 환자를 보호하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나레스피라토리는 이번 임상1상을 위해 최근 2400만달러(약 27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임상시험은 무작위, 이중맹검 및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18~55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INNA-051의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현재 용량 증강을 시험중인 2개의 동일집단에 대한 투약을 마쳤으며 이번 3분기 내로 해당 연구를 마칠 계획이다.

INNA-051은 TLR2·6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면역 작용제다.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등 다수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비강에 들어왔을 때 TRL2 또는 TRL6 수용체가 발현된 상피세포를 감염시켜 바이러스를 복제하고 있어 이를 막는 역할을 한다.
비강에 있는 상피 세포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침입을 감지하고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로나19의 경우 바이러스 노출 및 증상이 발현된 후 48시간 이내에 면역반응이 시작된다. 

하지만 현재 나와있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 등으로 생성된 면역반응으로 중화항체가 만들어지기는데 약 2주가 걸려 그동안 바이러스가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다. 그러나 INNA-051은 비강 내 면역계를 자극해 바이러스가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지기 전에 해당 부위의 바이러스 및 기타 병원체를 신속하게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에나레스피라토리가 지난 2020년 12월 국제학술지 '이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에 발표됐던 전임상 동물시험 결과에 따르면 INNA-051은 투약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최대 96%까지 감소시켰다.

크리스토프 데미슨 에나레스피라토리 최고경영자는 "INNA-051는 코로나19 같은 특정 바이러스 및 변이에 대한 면역 작용이 가능하다"며 "비강 스프레이는 사용이 쉬워 고령자나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 같은 위험 인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나레스피라토리 외에 지난 2020년에는 미국 코다제닉스가 인도 혈청연구소(SII)와 분무형 코로나19 백신 'CDX-005'에 대한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영국 티지아나생명과학이 항 CD3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TZLS-401(성분 포랄루맙)'의 임상을 진행했으며 미국 아리디스파마수티컬스도 코로나19 항체 'AR-711'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선 지난 6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레키로나주(성분 레그단비맙)의 흡입형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개발물질 'UI030(성분 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이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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